주정부 당국, 차량등록 때 면허국에 납부방안 검토
등산로, 낚시터, 유원지 등 공용패스 판매방안도
극심한 재정적자에 봉착한 워싱턴 주정부가 주 내에 산재한 119개 주립공원의 운영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할 예정인 가운데 공원에 출입하는 자동차들에 연간 20달러가량의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구체화 되고 있다.
주정부 공원오락 위원회(WSPRC)는 차기 회계연도 2년간 주립공원 운영예산으로 6,400만 달러를 벌충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100여개의 주립공원이 폐쇄되거나 관리되지 않는 상태로 방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부족예산을 사용자 부담원칙에 따라 확보하기로 하고 연중 119개 주립공원 중 한 곳이라도 이용할 계획이 있는 주민들에게 최소한 20달러의 사용료를 부과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용료는 주민이 새로 구입한 차량을 등록하거나 기존 차량의 등록을 경신할 때 주 면허국(DOL)에 납부하게 된다.
WSPRC의 버지니아 페인터 대변인은 보행자나 자전거 탑승자들에겐 사용료가 부과되지 않으며 DOL에서 공원 사용 퍼밋을 구입한 사람들도 캠핑장 등 공원 내 시설을 이용할 경우 별도의 사용료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케빈 랭커 주상원 의원(민·샌완 아일랜드)은 주정부의 WSPRC, 자연자원국 및 어류야생국이 관장하는 모든 등산로, 낚시터, 유원지 등에서 두루 통용되는 차량패스를 만들어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랭커의원은 연간패스 요금을 차량등록 시 30달러, 그 외엔 40달러로 정하고, 하루 사용료는 10달러를 징수하되 등산로 보수 등 자원봉사에 연간 40시간 이상 참여한 주민들에겐 패스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입법안을 오는 2월2일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주상원 자연자원 및 해양 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사용료를 징수하는 것만으로 부족예산을 벌충하기에는 역부족일 뿐 아니라 특히 주민들이 공원이용을 포기하고 연간패스를 구입하지 않을 경우 대책이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주정부가 주립공원 주차장에 하루 5달러의 사용료를 3년간 징수했다가 방문객이 16%나 줄어들자 주의회는 지난 2006년 이 제도를 폐지하고 주민들이 자동차 등록을 경신할 때 자발적으로 5달러를 기부하는 쪽으로 대체했었다.
주정부가 다시 추진하는 사용료 징수안이 확정될 경우 등산객들은 현재 연간 30달러인 국유림 지역 등산로 패스 외에 월레스 폴스 등 주립공원과 Mt. 사이, 래틀스네이크 등 자연자원국 관할 등산로에도 연간 20달러 이상의 사용료를 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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