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2 (1-1, 0-0, 1-0, 0-1 <3-PK-0>) 2 한국
▶ 아시안 컵 축구 51년만의 정상 탈환 꿈 벽에 봉착
“다 이긴 경기를 이렇게 쉽게 내 주다니..., 오늘 하루 일손이 안 잡힐 것 같은 기분이다.”
달라스 한인 축구팬들은 이른 아침 출근도 늦춘 채 지켜본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인 축구 한-일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순간 충격에 휩싸였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에 도전한 태극전사들의 꿈이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 속에 승부차기에서 ‘숙적’ 일본의 벽에 막혔다.
한국은 26일 오전 7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일본과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2-2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 끝에 3-0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51년 만에 돌아온 아시안컵 정상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1988년 카타르 대회(준우승) 이후 무려 23년 동안 아시안컵 결승전 진출에 실패, 높은 벽을 실감했다.
출발은 상큼했다.
전반 22분 기성용이 박지성이 얻어낸 패널티킥 골로 승기를 잡아갔으나 전반 36분 일본 마에다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양팀은 전후반을 1-1 무승부로 끝내고 곧바로 연장 전후반 15분씩에 돌입,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연장 전반 7분께 한국 문전 패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우리 수비진의 푸싱반칙을 선언한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하려다 부심의 패널티킥 판정을 받아들여 호소가이 하지메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국 대표팀은 연장 후반 들어 스트라이커를 교체해가며 수비진을 보강한 일본 문전을 향해 사력을 다해 역공을 펼치던 중 종료 2분전에 황재원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러나 승부차기에 돌입한 한국팀의 키커들은 연거푸 3명이 실축해 3-0으로 일본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조기축구 동료들을 집으로 초청해 TV를 관전한 할렐루야선교회 양도현 회장은 “체력 부담을 안고 싸운 한국팀이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고전 끝에 결승 문턱에서 좌절해 허탈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도하의 좌절’을 맛본 한국은 오는 29일 아침 우즈베키스탄-호주의 4강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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