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운전자들이 교통 체증으로 도로에서 낭비하는 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때문에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가 날 경우가 있다고 응답한 운전자가 5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 예기치 못한 큰 사고가 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교통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텍사스 A&M 대학 소속의 ‘텍사스 교통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운전자들은 일 년에 차 한 대당 평균 70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같은 양의 시간을 기록한 시카고와 함께 전국 최악의 교통 환경임을 드러냈다. 교통 체증 문제와 관련해 항상 악명이 높은 LA는 7시간이나 적은 63시간으로 3위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교통 체증과 이로 야기되는 운전자들의 감정 통제 불능 상태에 대한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는 쉽지 않으나 불편한 감정이 짜증 수준에서 폭발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늘 있기 때문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번 발표에 앞서 AAA(자동차서비스협회)의 교통안전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을 했던 운전자들에게는 가벼운 교통 체증이나 사고는 언제든 운전자의 감정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바꿔버리는 동기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분석에 따른다면 5년 전에 운전 도중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던 워싱턴 지역 운전자들이 22% 정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2%로 10% 포인트가 오른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할 통계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우려 속에서도 교통량 증가는 곧 경제가 그만큼 활발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LA 등 다른 대도시와 달리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텍사스 교통연구소의 출퇴근 운전 시 허비 시간 순위에 따르면 4위는 58시간을 기록한 휴스턴이었으며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댈러스-포트 워스 지역, 보스턴, 애틀랜타, 시애틀, 뉴욕-뉴왁 등이 뒤를 이었다.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허비하는 총 시간별로 순위를 매기면 LA-롱비치 지역이 5억1,400만 시간으로 1위, 뉴욕-뉴왁이 4억5,400만시간을 2위, 시카고가 3억7,200만 시간으로 3위, 워싱턴지역은 1억8,000만 시간으로 4위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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