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51년 만에 아시아 정상도전에 나서는 한국의 공격을 이끌게 된다. <연합>
조광래호 아시안컵 ‘베스트11’윤곽 드러났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구자철 활용
7일 개최국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로 막을 올리는 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 축구에 51년 만의 우승컵을 안겨줄 태극전사 ‘베스트 11’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치러진 알 자지라 클럽과 평가전을 통해 아시안컵에 나설 정예 멤버들의 리스트를 완성했다. 사실상 알자지라 클럽과 평가전이 아시안컵 베스트 11을 짜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였다.
조 감독은 4-2-3-1 전술을 바탕으로 지난달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지동원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낙점했고, 좌우 날개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을 배치했다. 또 ‘박주영 시프트’가 불발되면서 실험했던 ‘박지성 시프트’는 시리아전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접기로 했고 대신 구자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구자철 시프트’를 가동한다.
구자철은 알 자지라와 평가전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공격 가담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오랫동안 활약하며 다져진 넓은 시야와 빠른 패스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중앙의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과 이용래의 주전 기용이 확정됐다. 기성용은 이미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 뛰어난 킥 능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조광래 유치원’ 출신인 이용래는 안정된 수비와 헌신적인 플레이로 일약 주전대열로 솟아오르며 고칭스태프가 구자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돌릴 여지를 제공했다.
포백(4-back) 수비라인은 ‘부동의 왼쪽 풀백’ 이영표를 비롯해 이정수, 곽태휘, 차두리가 자리 잡는다. 조용형은 오른쪽 측면과 중앙 수비의 백업 요원으로 대기할 전망이다. 골키퍼는 부동의 주전 정성룡이 맡는다.
한편 벤치멤버로는 K-리그 득점왕 유병수(인천)는 한방을 터트려 줄 원톱 스트라이커로 대기하고 손흥민과 김보경, 염기훈은 측면 날개로 출격령을 기다리게 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조광래 감독이 지동원이 박지성 및 이청용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 구자철도 아직 자기 포지션이 아니라서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도 괜찮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총 16개국이 출전,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이 8강에 올라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국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인 한국은 바레인(93위), 호주(26위), 인도(142위)와 함께 C조에 속했고 오는 10일 오전 8시15분(LA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테디엄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이밖에 A조에는 개최국 카타르(114위)를 비롯, 쿠웨이트(102위), 중국(87위), 우즈베키스탄(109위)이 속했고 사우디아라비아(81위), 일본(29위), 요르단(104위), 시리아(107위)가 B조,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101위), 이란(66위), 북한(108위), 아랍에미리트(105위)가 D조에서 8강 티켓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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