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한인과 히스패닉 이웃들을 위해 1만달러를 선뜻 내놓은 네오 블루 전상수 대표(뒷줄 오른쪽 두 번째)와 가족들이 직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전상수 ‘네오 블루 남성 청바지’ 대표
사랑의 쌀 캠페인·소방국·경찰서 등에 전달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운 이웃을 향한 나눔과 기부의 손길이 줄고 있으나 한 한인 업체가 1만여달러를 어려운 한인들과 히스패닉 이웃들에게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건넨 주인공은 LA 다운타운의 한인 의류업체 ‘네오 블루 남성 청바지’의 전상수 대표.
전 대표는 본보를 통해 경찰서와 소방국, 사랑의 쌀 나누기 캠페인 그리고 히스패닉 커뮤니티에 1만 여달러를 선뜻 내놓았다.
한인 의류업체들 밀집지역인 LA다운타운 의류 디스트릭을 관할하는 센트럴 경찰서와 LA 소방국(LAFD), 2010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누기 캠페인 운동본부, 어려운 히스패닉 주민들이 전 대표로부터 각각 2,000~3,000달러를 전달받았다.
전 대표는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업소도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수익금 일부를 매년 적립하여 연말을 맞아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한인뿐 아니라 히스패닉 주민들과도 훈훈한 정을 나눈 전 대표는 “LA 다운타운의 의류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히스패닉들의 도움이 절실하
다”며 “주 고객 및 직원으로서 언제나 한인 의류업소를 도와주는 히스패닉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제야 돌려주게 되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1991년 남미 파라과이에서 가족들과 함께 LA로 이주한 전씨 가족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 왔으며 경기침체로 현재 운영하는 의류사업이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이티 지진 참사 당시 구호성금을 보내는 등 숨은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전씨 가족의 봉사활동은 성금 기부에 그치지 않았다. 건축학을 전공한 전씨의 막내 아들은 친구들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낡은 예배당을 보수하지 못하는 한인교회들을 위해 무료로 리모델링을 해주는 자신의 재능을 활용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 대표는 “최근 어려운 경기 속에 한인들의 기부가 줄어들어 많은 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힘들 때일수록 한인사회에 나눔과 기부문화가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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