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해군 호위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미 정부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는 상선에 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고,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지난 7일 해군 호위와 연계된 선박을 위한 최고 200억 달러(약 30조원)의 재보험 프로그램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그 이후 미 정부는 미 해군 호위를 원하는 선박이 민간 보험시장에서 상업 보험을 드는 대신, DFC가 민간 보험사 처브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선박·화물에 대한 보험을 의무적으로 들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한다.
미 정부가 여전히 이런 의무가입 조항을 밀어붙이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럴 경우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통과한다면 이같은 보험으로 수천만 달러(수백억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현재 민간 보험사들은 해군 호위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선박에 대해 선박 가치의 3∼5% 요율로 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보험사들이 최대 20척당 1척꼴로 전체 손실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일부 민간 보험사는 미 정부가 보험 의무화 방안을 검토하는 데 격분했다. 여러 소식통은 DFC가 검토하는 보험 요율이 선박 가치의 약 1%라고 전했다. 상업 보험보다 훨씬 낮은 보험료다.
한 소식통은 DFC가 우크라이나 민간 투자 지원을 위해 만든 보험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 청구 건수가 단 1건일 정도로 '수익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미 해군 호위가 정말 제공될지 자체도 불확실하다.
보험사들은 또 선박이 해군 호위를 받는다고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을지도 확신하지 못한다. 대부분 선박은 이란 공격 위협으로 현재 나온 민간 보험 가입도 거부하고 있다.
한 보험 중개업체 임원은 "해군 호위가 억지력이 될지, 아니면 선박을 매력적인 표적으로 만들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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