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버스정류장서 불체자 흉기 살인사건 후폭풍
▶ 맥케이, ICE 조치 부재 지적 vs. 헤리티“이민당국과 협력해야”

제프 맥케이 팻 헤리티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버스정류장 흉기 살인 사건을 계기로 불법체류자 단속과 지역-연방 협력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블라 밸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32세 남성 압둘 잘로가 2급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그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시에라 리온(Sierra Leone) 국가 출신으로 지난 몇 년 동안 30건이 넘는 체포 기록과 연관돼 있다.
이와 관련해 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은 “해당 용의자는 2018년 이미 추방됐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연방 이민당국의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
맥케이 위원장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추방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불법 체류 상태이면서 우리 지역사회에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에 대해, 왜 ICE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용의자는 2018년 페어팩스에서 처음 체포됐으며, 이후 셰리프국이 ICE에 신병을 넘겼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해당 인물은 수차례 체포되며 지역 사법 시스템을 거쳤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추방해야 할 이민자는 안보내고, 범죄도 없는 멀쩡한 이민자는 내보내는 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팻 헤리티 수퍼바이저(공화)는 현재 지역 경찰과 연방 이민당국 간 정보 공유를 제한하는 카운티의 ‘트러스트 정책(Trust Policy)’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러스트 정책은 경찰이 범죄 수사에 집중하도록 하고 이민 신분 문제는 이민세관단속국에 맡기겠다는 원칙이다. 불법체류자라도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신고를 꺼리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헤리티 수퍼바이저는 17일 트러스 정책을 재검토하고 이민당국과의 협조를 안건으로 상정하려 했으나 지지자가 없어 안건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그는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회의에는 수퍼바이저 10명중 1명이 부재해 총 9명이 참석했지만, 나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이 없어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면서 “잘로가 처음 페어팩스에서 체포됐을 때는 트러스트 정책이 없었기 때문에 셰리프국이 ICE에 협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트러스트 정책 때문에 불체자가 범죄를 저질러도 협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의 입장은, 상식적으로 이미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도 이런 일을 일어나지 않도록 최소한 이런 경우에 한해서는 카운티가 ICE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트러스트 정책 재검토조차 논의되지 못한 결과가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