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피해 이모저모
열차운행 곳곳 중단
SD 시월드 범람 폐쇄
22일 일주일째 계속되던 호우는 드디어 그쳤지만 남가주 전역에 걸쳐 발생한 폭우 피해는 컸다. 21일부터 22일까지 폭우가 집중된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에서는 계곡이 범람하고 도심이 침수돼 고립된 사람들이 헬기로 구조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22일 남가주 지역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은 라카냐다 지역의 경우 오전 11시30분께 시간당 2인치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21일 밤부터 남가주 전역에 발령된 호우주의보는 22일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21일 밤부터 내린 비로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위티어의 로즈힐스 공원묘지 내 일부 지역이 비로 인해 토사가 휩쓸려 내려가면서 일부 묘지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공원묘지 관리국 측은 곧바로 텐트를 씌운 채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샌디에고에서는 도로 곳곳에서 물이 차량 지붕에까지 차오르는 홍수 피해가 나면서 시월드가 22일 폐장했고 시월드 인근 미션밸리 호텔에서는 호텔 숙박객들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헬기를 동원, 긴급 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22일 하루 종일 LA 지역과 OC 지역 구간을 오가는 메트로 열차도 지연 또는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께는 LA에서 OC 라구나니겔 지역에 도착 예정이던 열차가 구간 침수로 멈춰섰으며 LA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오후 2시께 골드라인와 레드라인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또한 대부분 지역의 메트로 열차 운행은 20~30분 이상 지연됐다.
◎…남가주 프리웨이와 지역 도로 곳곳도 도로에 물이 차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께 91번 프리웨이와 만나는 110번 남쪽방면, 1번 해안도로와 만나는 710번 남쪽 방면, 하버 프리웨이와 만나는 10번 동쪽방면이 침수피해로 통행이 일시 차단됐다. 선랜드 북쪽 빅 터헝가 캐년 도로도 낙석과 산사태 가능성으로 한때 차단됐으며 롱비치 블러버드 인근 105번 프리웨이도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 라구나비치는 간밤에 내린 비 영향으로 라구나비치 캐년과 언덕지역에서 토사가 밀려 와 다운타운 상업지대 일대를 덮쳐 도로가 온통 진흙으로 뒤덮이고 인근 상가들이 문을 닫는 등 피해가 났다. 시 당국은 오전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22일 오후 1시09분께는 랭캐스터 지역 H 애비뉴와 60가 교차로에서 차량 3대에 타고 있던 어린이 1명과 성인 5명이 시속 6~8마일의 물살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1시간여 만에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김형재 기자>
22일 샌디에고 도심 일부 지역에서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물에 잠긴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고립된 주민들을 로프를 이용해 긴급 구조하고 있다. <연합>
오렌지카운티 라구나비치에서 22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해 도심이 토사로 뒤덮이고 일부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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