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간의 정국 혼란을 딛고 이라크를 이끌어갈 새 내각이 21일 선서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오른쪽이 시아파 총리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
이라크가 지난 3월 총선 이후 9개월간 지속된 정국 혼란을 딛고 21일 분권 내각을 구성,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이라크 의회는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제출한 새 내각 명단을 놓고 이날 인준 표결을 실시한 결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말라키 총리는 앞서 본인 및 부총리 3명, 장관 39명 등 43명으로 구성된 내각 명단을 제출했다. 그러나 국방, 내무 등 10개 장관직은 각 정파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당분간 대행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내각 명단을 보면 주요 요직 중 하나인 석유장관에는 압둘 카림 루아이비 석유차관이 승진 임명됐다. 알-샤흐리스타니 현 석유장관은 신설되는 에너지 분야 부총리직을 맡게 됐으며 호시야르 지바리 외무장관은 유임이 확정됐다.
총선 다수당인 이라키야의 대표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는 당초 알려진 대로, 신설된 국가전략정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2006년 총리직에 오른 말리키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집권당인 법치국가연합의 패배로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했지만 다른 시아파 정파들을 규합해 거대 정치블락을 결성한 뒤 권력 분점에 합의함으로써 힘겹게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내각은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정파 등 이라크의 주요 종파 및 정파가 골고루 참여하는 방식의 분권 내각 성격을 띠고 있다.
이라크 정치권은 지난 3월 총선 결과,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파가 없자 내각에 주요 정파 인사들을 골고루 참여시키는 권력분점에 합의했다.
권력분점 합의에 따라 총리에는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가, 대통령에는 쿠르드 정파인 잘랄 탈라바니가, 의회 의장에는 수니파인 오사마 알-누자이피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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