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은 모처럼 뉴욕 한인사회를 후끈 달구며 50만 동포들을 화합의 끈으로 꽁꽁 묶어준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무엇보다 2주간 진행된 월드컵 기간 뉴욕 일대를 붉은 함성의 물결로 뒤흔들었던 합동 응원전은 최악의 경제위기로 시름하고 있는 동포사회의 ‘불황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며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한인동포들은 ‘필승 코리아’로 하나가 됐으며,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만끽했다. 동포사회를 더욱 단단한 하나로 묶어준 단체응원은 식당, 카페, 주점 등 TV 스크린이 설치된 곳이면 어디든 펼쳐졌으며 본보 주관으로 대동연회장과 금강산연회장, 프라미스교회, 파인플라자에 마련된 ‘단독 한국어 합동응원전’은 연인원 1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2002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때의 응원전을 압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 월드컵은 2세 한인들이 모국 ‘코리아’를 새롭게 인식하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 한인 중고등생과 대학생들은 어느 합동 응원장을 막론하고 전체 응원객의 절반 이상을 채워가며, 응원전을 범 동포사회 차원의 축제 한마당으로 승화시키는 일등공신이었다. 기성세대들에게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태극기 패션’, ‘바디 페인팅’ 등 갖가지 파격적 문화형태를 선보였는가 하면 누가 요구하지 않아도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뜨거운 정열을 발산하며 모국 사랑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김노열 기자>
지난 6월 2010 남아공 월드컵 기간 본보 주관으로 열린 합동 응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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