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생각할 때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은 필수적이다. 화석 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더 이상 증대시킬 수가 없다. 태양열이나 바람을 이용하는 깨끗하고 재생가능한 그린 에너지원이 대안이라는 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재생에너지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태양열·바람 이용하는 그린 에너지
환경오염 없어 이상적 차세대 동력
경기 나빠지자 가격부담에 지지부진
버지니아의 풍력발전 기업인 인베너지는 지난 2008년 호황을 누렸었다. 인베너지를 운영하는 마이클 폴스키에게 은행들은 나서서 수백만 달러를 융자해주었다. 환경오염 없이 깨끗한 전기를 공급하는 풍력발전 산업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폴스키의 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베너지는 버지니아의 유틸리티 담당회사에 풍력 전기를 팔기로 계약을 했었는데 주 유틸리티 조정관들이 이를 반대했다. 경기침체, 그리고 천연가스 및 다른 화석연료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이유였다.
유틸리티 조정관들은 고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감독하는 일을 하는데 재생 에너지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안 된다는 것이었다. 화석연료 대신 풍력 에너지 전기를 공급하면 전형적 가정집의 한달 전기료가 0.2% 올라간다고 했다.
정치가, 환경보호주의자, 소비자 등 모두가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를 바라고 있다. 그럼에도 관련 프로젝트들이 점점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데 그 이유는 주정부가 적은 액수일망정 고객들의 전기요금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외에도 플로리다, 아이다호, 켄터키 등의 주에서 재생에너지원 구매 계약들이 백지화 하거나 지연되었다. 2009년 수준과 비교할 때 3분기 말 기준, 풍력발전소 신규 건립은 72%가 줄었다고 미국 풍력협회는 밝혔다. 이런 추세에 대해 폴스키는 당장의 비용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근시안적이라고 말한다.
“올해 들어갈 비용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들의 이익을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바람이나 태양열을 통한 전기는 석탄이나 천연개스를 이용한 전기 보다 값이 비싸다. 불경기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화석연료의 값이 떨어지자 가격 격차는 더 벌어졌다. 천연개스의 경우는 최신 굴착 기술로 앞으로 방대한 양의 공급이 가능진 점도 있다.
유틸리티 조정관들은 소비자들 입장에 서서 가격이 더 비싼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을 반대한다. 반면 유틸리티 공급회사들은 앞날을 내다 볼 때 광범위한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보가 필요하므로 재생 에너지의 높은 가격을 개의치 않는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로드아일랜드 주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는 근해 풍력 프로젝트에서 전기를 구매하려던 계약을 파기했다. 화석연료를 통한 지금의 전기 값은 kwh 당 9.5센트인데 풍력 전기를 쓰면 가격이 24.4센트가 되기 때문이었다.
주의회는 이에 대한 반응으로 유틸리티 조정관이 가격 이외의 요건들을 고려하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자 유틸리티 위원회는 규모가 좀 더 작은 풍력발전소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안을 승인했지만 즉각 이에 대해 소송이 제기되었다.
켄터키에서도 올해 비슷한 일이 있었다. 캔터키 공공 서비스 위원회는 지역 유틸리티 공급회사인 켄터키 파워가 일리노이 소재 차세대 에너지 자원이라는 회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려던 계약을 부결시켰다.
그 전기를 이용하면 점점 강화되는 환경보호 규정을 만족시키고 장차 부과될 정부의 재생가능 에너지 비율 규정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는 것이 켄터키 파워 측은 주장했지만 주검찰총장, 상업용 전기 고객 및 기업들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재생 에너지를 쓰면 가정집 전기료가 0.7% 정도 올라가고 이는 고객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재생 에너지 기업들은 국가가 재생에너지 시장을 보장하는 에너지 정책을 펼쳐야 자신들의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린 에너지원은 장차 두고두고 세계적으로 중요한 산업이 될 텐데 미국이 지금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뒤쳐질 위험이 있다고 이들은 지적한다.
그들은 중국을 예로 든다. 중국은 재생 에너지원을 통한 전기 발전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가장 최근 분기 분석을 토대로 회계 및 컨설팅 기업인 언스트 & 영은 중국을 재생 에너지 분야 투의 최적격 시장으로 평가했다.
이렇게 된 데는 미국 의회가 전국차원의 재생 에너지 기준을 통과시키지 못했고, 재생 에너지 개발업자들에게 세금 크레딧 대신 현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재무부 프로그램이 곧 만료되는 상황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유럽에서는 많은 정부들이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에 대한 가격 보장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까지 모든 에너지의 2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유럽연합의 목표가 많은 국가에서 달성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주정부 차원의 재생에너지 의무조항과 연방정부 차원의 세금 크레딧 정책을 함께 펼쳐왔다. 한편 일산화탄소 방출에 대한 가격을 정하고 전국 전기 사용량에서 클린 에너지 비율 증대기준을 포함시키려던 법안은 올해 연방의회에서 부결되었다.
“투자가들이 이 모든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해 한다”고 관련 투자 회사의 한 대표는 말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여전히 많은 재생가능 에너지원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 풍력협회에 의하면 총 6,300 메가와트의 풍력을 만들 수 있는 풍력발전소들이 건설되고 있는 중이다. 태양열 에너지는 값이 내려가고 사용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미전국에서 필요한 전기량의 1% 미만을 차지, 35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만한 수준이다.
재생 에너지 지지자들은 화석연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결국에는 재생 에너지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20년간 몇차례 천연개스 가격이 폭등했을 당시, 풍력 에너지는 상대적으로 헐값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재생에너지 가격이 높다 해도 테크놀로지가 자리를 잡고 공급 체인과 제작기반이 뿌리를 내리면 클린 에너지원의 매력은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화석연료를 추출하고 태우는 과정에서 사람의 건강과 기후, 환경이 해쳐지는 비싼 비용을 감안한다면 바람이나 태양에서 에너지를 얻는 재생 테크놀로지는 이미 싸다는 것이다. 재생 에너지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돈이 들더라도 추진을 해야 한다고 재생 에너지 지지자들은 주장한다.
<뉴욕 타임스 - 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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