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기들의 호환성 부족·유료 케이블방송 견제·복잡한 다운로드 방식
소비자들은 오래전에 샤핑 습관을 인터넷으로 바꿨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카메라와 TV, 책, 가전제품, 자동차, 의류, 그리고 심지어 차압 주택까지 온라인을 통해 산다. 소비자들이 마우스 클릭으로 구입하기를 꺼려하는 물품은 없어 보인다. 영화만 빼고 말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가는 과정에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10년 이상 영화를 온라인으로 불 수 있는 방법인 인터넷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은 일부 디지털 고수를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사용방법이 너무 복잡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애플 TV, 플레이 스테이션 3, 그리고 웹을 장착한 텔레비전 같은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기기들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을 이용한 영화보기가 주류로 편입됐다. 그러나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도 영화구매에 대한 관심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마침내 디지털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서게 됐다”고 디지털 미디어인 라이언스게이트의 커트 마비스 사장은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은 영화 판매보다는 렌탈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추이변화는 사람들이 DVD 구입 습관에서 웹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할리웃 영화사들에 불안정의 요소가 되고 있다. 10년 이상 영화사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던 할리웃의 DVD 폭발은 2006년 200억달러로 정점에 달했다. 이 매출은 영화관 매출의 2배가 넘는 것이었다. DVD 판매는 렌탈보다 훨씬 수익성이 높다. 장당 1달러 미만으로 찍어내 소매상에 17달러에 넘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경기침체로 고통 받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DVD 판매는 급감했으며 소비자들은 넷플릭스, 레드박스 등 저가 렌탈 업체들로 바꿨다. 마진이 낮은 렌탈은 영화사들의 수입 감소를 가져왔다. 좀 더 비싼 고화질의 블루레이 디스크 매출은 늘고 있지만 줄어든 수입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 장기적으로 홈 엔터테인먼트는 음악의 경우처럼 기본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사들이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영화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워너 브라더스의 홈비디오 부분 사장을 지낸 컨설턴트인 워런 리버파브는 “만약 매출이 계속 줄거나 디지털 세계의 사업이 렌탈쪽으로 흘러간다면 할리웃 재정의 재편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렌탈로의 추세는 날로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올해 온라인을 통해 편당 3~5달러하는 영화를 3,770만편 정도 렌탈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스크린 다이제스트사는 밝혔다. 이것은 지난 2007년에 비해 거의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면 소비자들은 올해 편단 10~15달러 정도를 주고 약 2,000만편의 영화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7년의 3배가 안 되는 숫자이다.
왜 온라인 영화가 구매에서 렌탈로 기우는 지에 대한 해답은 명료하다. 렌탈은 카우치에서 일어나지 않고도 블록버스터에서 DVD를 빌려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해 준다. 그러나 소비자가 DVD를 구입할 때는 자신들이 원할 때 언제 어디서든 반복해 볼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거실이나 베드룸, 혹은 미니밴 안 등 어디서나 말이다. 온라인 영화구매는 DVD 구입과 같은 돈이 들어가지만 PC에서 맥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기술적 이유로 기기들 간에 손쉽게 호환되지 않는다.
홈 엔터테인먼트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이런 이유로 온라인 구매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한다. 온라인 렌탈이 너무 손쉬워 영화를 소장할 필요성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우리는 다운로드 구매가 틈새시장화 되는 모델로 가고 있다”고 스크린 다이제스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아라시 아멜은 지적했다.
그러나 미치 싱어는 이런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 소니 영화사의 테크놀러지 책임자인 그는 ‘울트라바이올렛’이라는 연합프로젝트에 수년의 시간을 쏟아왔다. 영화사들과 제작자들, 그리고 온라인 스토어 등 이 프로젝트의 멤버들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영화를 다른 기기들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험 중으로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울트라바이올렛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한 영화를 어떤 기기로도 접근 가능한 ‘디지털 라커’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사용자는 웹 TV로 영화를 구매한 후 이것을 대학에 있는 자녀가 모빌 폰으로 보게 할 수 있다.
판매액 영화사 기대 못미처
호환성 위한 프로젝트 활발
영화사들은 소비자들이 이미 소장하고 있는 DVD들의 무료 온라인 복제를 허용하는 것에서부터 전자 기기들에 영화를 무료로 저장해 주는 것에 이르기 까지 디지털 영화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2011년은 다운로드 구매와 관련해 획기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워너브라더스의 디지털 배급 부문 사장인 토머스 거윅은 예상했다. 이밖에 수익을 높이기 위해 영화가 DVD로 출시되기 전 디지털로 미리 볼 수 있도록 해 30달러까지 ‘프리미엄’ 가격을 부과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장애물들은 엄존하고 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온라인 등록방법을 배우도록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 블록버스터의 브루스 앤더슨은 “이것을 소비자들에게 설명하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업체들이 울트라바이올렛의 회원은 아니다. 월트 디즈니 영화사는 ‘키체스트’라 불리는 경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영화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애플은 이 두 프로젝트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또 HBO 같은 유로케이블 방송과의 계약 때문에 영화들은 종종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나곤 해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것은 이 방송사들이 통상 DVD 출시 후 4개월에서 6개월에 이르는 기간에 가정에 독점적으로 영화를 방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 규정은 대단히 엄격해 소비자들은 제한기간 중 자신들의 디지털 라커에 보관한 영화에 접근할 수 없다.
영화사 관계자들은 이런 골치 아픈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케이블 방송들은 연간 수억달러에 달하는 방영권을 삭감해 주지 않는 한 온라인 영화 판매와 관련해 양보를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