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이 수영, 사이클, 마라톤의 3개 종목을 치르는 철인3종경기는 인간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다. 미국 최고의 철인3종경기 선수인 앤디 포츠는 전통적인 훈련방식에서 벗어나 고도로 정밀한 과학적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과연 그는 미국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까? 지난 4월 19일. 올림픽 철인3종경기 선수권대회 출발선에 선 앤디 포츠의 표정에서는 강한 살기가 느껴졌다. 출발신호가 울리자 그는 앨라배마주 터스칼루사에 있는 블랙 워리어 강으로 달려들었다.
강에 뛰어든 그는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9명의 경쟁자를 신속하게 따돌렸다. 그의 뒤를 바짝 쫓던 헌터 켐퍼도 불과 몇 분 동안만 포츠를 따라잡다가 결국 다른 선수에게 추월당했다.
포츠는 순식간에 나머지 선수들을 10m 가까이 따돌리고 앞으로 나갔다. 그는 지난해 전국 챔피언 대회와 팬 아메리칸 게임에서 우승했던 것처럼 올림픽 규정(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이겨야 한다. 그는 미국 최고의 철인3종 경기 선수이니까 말이다.
불과 몇 분 사이에 그는 경쟁자들을 50~60m 가량 따돌리고 혼자서 맞은편 강가로 헤엄치고 있었다. 강가를 걷고 있던 포츠의 코치 마이크 도안은 “분당 심박수를 165회로 유지할 수 있다면 이번 경기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 심박수가 165회를 넘으면 에너지를 너무 빨리, 그리고 많이 써버리게 된다. 하지만 165회 이하, 예를 들어 수영 중에 14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심장을 빨리 뛰게 할 만큼 템포를 낼 수 없다는 뜻이다.
포츠는 물 밖으로 뛰어나와 사이클로 달려갔다. 그는 사이클 코스에서 경쟁자인 켐퍼를 38초나 앞서갔다. 오른쪽 손목에 찬 마이크로컴퓨터 시계는 포츠의 분당 심박수를 알려주고 있었다. 분당 165회로 딱 알맞은 수준이다. 포츠가 스피드를 내자 도안이 45초 앞서간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 때 켐퍼와 다른 3명의 선수가 무리지어 달려오며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포츠는 두 바퀴째의 5km 코스를 돌기 위해 더욱 힘을 냈다. 30초의 차이가 난다는 도안의 말이 있은 후 세 바퀴째를 돌 때는 후발 주자들과의 차이가 25초로 좁혀졌다. 뒤따르는 선수들과의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있던 것.
포츠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속도를 늦추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도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따라 포츠의 분당 심박수는 140으로 떨어졌다. 뒤에 따라오던 4명은 시속 50km의 속도로 곧 포츠를 따라잡았다. 그리고 포츠와 켐퍼는 그 후 30km 가량을 닿을락말락한 거리를 유지하며 달렸다.
포츠의 분당 심박수는 127로 떨어졌지만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다. 도안은 입을 굳게 다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승리를 얻는 것이 중요했다. 현재 수치는 완벽해 보였다.
<파풀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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