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영화 주문채널, 체조 센터처럼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요즘 요가교실이다. 스파나 휴양센터에서 자리를 잡아온 요가 교실이 지난 몇 년 전부터는 주류 호텔 체인과 리조트, 여행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고대 인도의 체조이자 명상 수련인 요가가 인기를 끌자 여행업계는 요가로 손님들을 유치할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요가 인구 늘면서 호텔·리조트 마다 요가교실
요가에 스키나 와인·카약을 합친 상품도 인기
불경기에도 불구 요가 상품 지출은 늘어나는 추세
하이야트와 매리옷의 주문채널에 요가 교실이 등장하고 킴튼 호텔 체인에서는 고객이 원할 경우 요가 매트를 제공한다. 그런가 하면 스파와 리조트에서는 자체 요가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다. 로드니 이, 콜린 새드먼 같은 요가 매스터들을 초빙해 일주일간의 요가 휴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행사 때마다 이들을 추종하는 요가 팬들이 모여든다.
요가는 이제 완전히 대중화해서 대형 체인 호텔에서부터 베드 & 브랙퍼스트 같은 작은 숙박업소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산되었다.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는 지 업체들 마다 연구하느라 바쁘다.
숙박업체라면 인터넷과 아울러 이제는 “요가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코넬의 호텔경영 대학 마케팅 교수인 체키탄 데브는 말한다.
“손님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인터넷에 들어가 이메일을 점검하고, 그리고는 요가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게 여행의 음양이 되고 있습니다”
페어몬트 호텔 & 리조트는 부설 윌로우 스트림 스파에 특별 요가 교실을 신설하기 위해 요가 강사를 채용 중이다. 그런가 하면 캘리포니아의 파커 팜스프링스는 기존의 요가교실과 아울러 최근 스파를 새로 단장하면서 옥외 요가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뉴욕, 힘로드의 사바나 하우스는 지난해 10월 핑거 레이크 지역에서 포도주와 요가 휴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주말 동안 와이너리들을 방문하고 요가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애리조나에서 요가 스튜디오 체인을 공동소유한 데이브 로마넬리는 요가와 초컬릿, 요가와 포도주 휴가 프로그램을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는 데 이번에는 요가와 시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물 흐르듯 유연한 자세로 요가를 한 시간쯤 하고나면 주방장이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인생은 짧다. 천천히 음미할 필요가 있다”는 걸 상기시키게 한다는 계획이다.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인터콘티넨탈 몬텔루치아 리조트 & 스파는 로마넬리 측과 제휴해 지난 9월부터 매일 요가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이번 달에는 4일간의 초컬릿 휴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스키 투 리브(Ski to Live)를 창설한 크리스텐 울머는 스키와 요가를 같이 제공한다.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의 연결을 강조하는 그는 요가만으로는 사람들의 흥미를 지속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그의 프로그램은 유타의 알타 스키장을 포함 여러 스키 휴양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익숙한 활동에 새로운 것을 더한 프로그램이 좋다고 말한다. 콜로라도 리틀톤에서 자그마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바브 하웰은 이미 요가를 하던 사람으로 올해는 스키 실력을 닦아보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던 차에 비버 크릴에서 요가와 스키, 인생 상담 교실을 합친 휴양 프로그램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당장 신청했다.
“요가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아마 ‘재미있겠는데’ 하면서도 신청을 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그 외에도 소금물 수영장에서 진행하는 아콰 요가, 웃음 운동과 요가 호흡법을 병행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웃음 요가 클래스 등이 여러 지역에서 제공되고 있다
영양과 심신의 안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따라 요가 교실은 점점 많은 호텔과 관광업자들의 상품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과 웰빙을 걱정한다”고 코넬의 데브 교수는 말한다. 특히 베이비 붐 세대는 “몸의 밖에서 일어나는 것뿐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도 주목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호텔들이 요가를 별도의 수입원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스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고급 호텔들에서는 요가 교실이 스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공된다. 그런데 스파 손님들은 일반 손님들에 비해 씀씀이가 커서 호텔의 수입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뉴욕 대학 호텔학과의 비요른 핸슨 교수는 말한다.
2008년 요가 저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의 요가 인구는 전체 인구의 거의 7%로 1,580만명이다. 이 숫자는 2004년의 1,650만명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요가 관련 씀씀이는 계속 늘고 있다. 요가를 잠시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평생 계속 할 라이프스타일로 선택하는 애호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요가 저널에 의하면 미국인들이 요가 교실과 요가 휴가를 포함한 관련 상품에 쓰는 돈은 연간 57억 달러로 2004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었다.
경제가 나쁜 데도 요가에 대한 관심은 계속 뜨겁다고 카약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낸시 머츠는 말한다. 그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해변에서 요가를 한 후 고래 구경을 하고 카약을 타는 상품으로 1인당 가격은 1,095달러. 2006년 13명이 참가한 요가와 카약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매년 3회에 걸친 여행 상품이 되었다. 2010년의 첫 회분은 이미 매진되었다.
요가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고 여행업계는 말한다. 그래서 이제는 요가 시설을 마련하지 않고는 스파나 운동센터를 건립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요가의 좋은 점은 특별한 장비나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요가의 아름다움은 그 간편함에 있다.
<뉴욕 타임스 - 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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