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카운티 미술관
한인사회와 유대
한국 미술에 대한 주류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0일 LA 카운티 미술관(라크마) 한국 미술실 재개관에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인 김현정 큐레이터는 지난 24일 샌디에고 카운티 미술관의 초청으로 한국 미술에 관한 강의를 펼쳐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번 강의는 샌디에고에서 CJ 캘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김창송 대표와 김재명 관장이 SD 로드 브라더 피셔 아시아 미술 담당 부관장을 연결해 SD 미술관의 아시아 미술담당자들에게 한국 미술에 관한 강의를 하게 된 것.
김현정 큐레이터는 현재 라크마 미술관에 전시된 5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대표작품 100여점에 관해 역사적인 배경과 작품 설명 등을 전개해 참석한 미술 담당자들의 많은 관심을 유도했다.
김 큐레이터는 라크마 미술관에서 1년의 자료 수집과 2년의 준비기간을 포함, 3년의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외에 소재한 한국 미술 상설전시실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다양하고 폭넓은 한국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서구 미술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라크마의 주요 소장품은 한국 국보 제78호인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을 비롯해 불교미술, 문인 예술, 도자기, 목칠공예, 회화, 조각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의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 고고 미술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김 큐레이터는 UC샌타바바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서울대 강사와 혜화사 연구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인 재원이며 라크마 미술관에 한국 미술실을 재개관하는데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그녀는 “일본은 20년 전부터 독립미술관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미술관 내부에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한국 미술에 관한 요구를 끊임없이 갤러리 입장에서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창송 CJ 대표는 “샌디에고 미술관에도 한국 미술실이 개관될 수 있도록 한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 초석을 김 큐레이터가 닦고 있다”며 그녀의 역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큐레이터는 사람들의 요구가 있을 때 미술관에서 전시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만이 한국의 훌륭한 미술을 세상에 알릴 수 있다며 이민 2세에게는 역사의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김 큐레이터는 단체나 그룹에서 미리 예약하면 전시관을 함께 돌면서 설명 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크마 한국 미술 컬렉션은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한국의 도자기 23점을 기증하면서 본격적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1985년 그레고리 핸더슨 주한대사가 850여점, 2000년 로버트 무어가 250여점을 기증해 여러 종류의 다양한 작품을 갖춘 컬렉션으로 위상을 높였다.
1999년 라크마 미술관은 한국 국제 교류재단의 지원으로 독자적인 한국 미술 전시실을 처음 마련하고 2009년 역사적인 한국 미술실 재개관으로 주류사회에 우수한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라크마 LA 미술관 김현정 큐레이터가 샌디에고 미술관에서 한국 미술 강의를 했다. 왼쪽으로부터 김현정 큐레이터, CJ 미술관 김재명 관장, 김창송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