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센터 성공적 정착등 가시적 성과 불구
회장·일부인사 중심 독단적 운영 지적 많아
‘소외인물’불만 이사회 정족수 채우기 힘들어
스칼렛 엄 회장이 이끄는 29대 LA 한인회가 다음달 1일이면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임기가 2년이니 꼬박 절반을 채운 셈. ‘최초의 직선제 여성 한인회장’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출범한 29대 한인회는 지난 1년 동안 러닝센터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한인회 내부사정이 그리 순탄치만 않은 것도 사실이다. 최근 한인회 일각에서는 엄 회장을 중심으로 한 몇몇 인사들이 한인회를 독단적으로 이끌고 있어 이사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회장과 그 측근 몇 사람을 중심으로 한인회가 운영되고 있어 운영에서 소외된 상당수의 이사들의 불만이 적지 않고 일부 이사는 아예 이사회에 조차 출석하지 않고 있어 이사회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회 주요 사업이 스칼렛 엄 회장과 이창엽 이사장, 그리고 김모 부회장 등 몇몇 임원들에 의해 결정되고 이사회에는 이를 승인하는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한인회 A이사는 “올해 들어 이사회에서 안건에 대한 표결을 해 본 기억이 없다. 모든 안건이 사전에 결정,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있다”며 “이럴 바에야 이사회가 왜 필요한지 모를 정도”라고 쓴 소리를 했다.
운영에서 소외된 이사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한인회 발걸음을 끊는 이사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월례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들의 숫자도 현저히 줄어 위임장이 없으면 이사회 정족수를 채우기도 힘들 지경이다. 지난 5월 이사회 출석이사는 재적 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2명만이 참석했고 4월 이사회에도 재적 이사 48명 가운데 참석 인원은 고작 21명에 불과했다.
이사 B씨는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은 말할 수조차 없다. 몇몇 인사들이 독단적으로 안건을 결정하고, 불만이 이사들 사이에 팽배하다”고 말했다.
기금모금을 위한 수익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도 이사들이 한인회를 외면하게 만들고 있는 이유 중 하나. “한인회 활동을 위해 기금모금을 하는지 기금모금을 위해 한인회가 존재하는지 모를 지경”이라는 것이 한인회에 발걸음을 끊는 일부 이사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스칼렛 엄 회장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한인회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이사들이 불만을 제기한다”며 “29대 임기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에 이사진을 대폭 개편할 생각”이라며 이들의 지적을 일축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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