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박 앨라배마호 선장을 억류한 채 해상인질극을 벌이다 붙잡힌 소말리아의 10대 해적이 21일 뉴욕에 도착해 곧바로 연방법정에 섰다.
미국에서 해적 혐의자에 대한 공판은 100년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날 엄중한 경호 속에 뉴욕 연방건물에 도착한 압디왈리 아부디카티르 무사이(사진·법원 기록에 명기된 이름)는 왼손에 부상을 입어 붕대를 감고 있었고, 흰 이를 드러내며 여러차례 웃었지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미 법집행 당국 관계자는 그가 해적 행위와 인질극 범죄혐의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년 해적에게 미 법정이 어떤 형량을 선고할 지는 미지수다.
그의 나이가 최대 변수다.
법집행당국 관계자들은 그가 최소한 18세는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 소년 해적의 나이가 18세 이상인지를 어떻게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
이 소년 해적의 어머니인 아다르 압두라흐만 하산은 AP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들이 이제 16세에 불과하며,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이번 행위에 가담한 것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아들을 석방시켜 줄 것을 탄원했다.
소년의 아버지 압디카디르 무사이도 “해적들이 아들에게 거짓말을 해 체포되기 10여일 전에 집을 나갔었다”며 “우리 가족은 무일푼”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소말리아가 지난 20여년 동안 무정부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한 나이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 법정 기록에 압디왈리 아부디카디르 무사이로 나와 있는 소년의 이름에 대해서도 그 아버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소년 해적은 지난 8일 인도양 해상에서 동료 해적 3명과 함께 앨라배마호를 납치하려다 실패한 뒤 리처드 필립스 선장을 구명정에 억류한 채 몸값을 요구하다 닷새만인 12일 구출작전에 나선 미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부상한 뒤 체포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