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루비니 교수 등
경제 전문가들 경고
10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 60년간을 비교해 가장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던 개솔린 가격에 급제동이 걸리더니 눈을 의심할 정도로 하락했고 자동차, 의류, 전자상품까지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주택가격의 하락세는 계속되고 주식 가격 또한 바닥이 보이질 않는다.
이런 와중에 업소마다 고객 유치 전략으로 연말 대세일을 단행한다. 유가 하락을 동반한 물가 하락이 소비자들에게는 즐겁기만 하겠지만 뒤집어보면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니다. 인플레이션보다 더 무서운 디플레이션이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혀를 널름대고 있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3일 요즘 경제 전문가들이 좋지 않은 전조를 내세우며 앞 다퉈 물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예측 단계이기는 하지만 금융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해 ‘닥터 둠’(Dr. Doom)의 별칭을 얻는 뉴욕 대학의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불경기와 물가하락의 혼합체인 ‘스태그-디플레이션’(Stag-deflation)의 위험에까지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불경기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기업이나 업주들은 대대적인 가격 인하 세일을 단행해 소비 심리 부양에 나서지만 기업의 이윤을 떨어지고 이로 인한 감원등 고용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경기는 더욱 위축되고 소비 심리 역시 내려앉아 악몽의 수레바퀴가 반복돼 돌게된다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달 향후 2년 이내에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진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그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오일 가격은 2008년 최고치에 달했을때보다 70%나 하락한 배럴당 46달러96센트를 기록하고 있고 밀 가격 역시 2008년 최고치보다 60% 낮아졌다. 주택 가격도 2006년 최고치에서 21%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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