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문 시인 고희 기념 시화집‘망향류곡’펴내
(출판기념회: 7일 오후 6시30분 용수산)
올해 칠순을 맞은 전달문 시인(국제펜클럽 미주지역연합회 회장)이 한영시화집 ‘망향류곡’(Song of Nostalgia, 선우미디어)을 냈다. 그림 이정수 화백, 영시 번역 김진국 교수(원광대).
“고등학교 시절부터 글 씁네 하고 돌아다닌 세월이 55년, 어느덧 원로가 됐습니다. 남는 건 책 한 권뿐이라 총정리하는 마음으로 시화집을 냈지요”
61년에 써서 박목월 시인의 추천을 받은 ‘섬의 입김’과 ‘석비’로부터 올봄 한국에 다녀와서 쓴 ‘노 시인의 이삭줍기, 추억 1~10’ 시리즈까지 수십년을 망라하는 시들이 수록돼 있다. 아울러 시인의 여정에서 기념이 될 만한 사진, 그림, 글들, 문우들과 나눈 우정의 자취들을 뒤편에 수록, 회고록의 모양을 갖추고 있다.
고향이 평양인 전달문 시인은 한국문학과 심상 지를 통해 등단, 81년 도미했으며 문학의 불모지였던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한국어 문학 활동이 꽃피우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주한국문인협회, 재미시인협회, 재미수필문학가협회, 국제펜클럽 미주지역연합회 등 80년대 창립된 미주한인 문학단체들의 태동에 산파역을 했고 지금까지 수십호째 발행되고 있는 문예지들은 거의 다 그의 손을 거쳐 창간됐다. 그를 통해 등단한 시인만 40여명, 저서로는 ‘전달문 시화집’ ‘섬의 입김’ ‘꿈과 사랑과 바람의 시’ ‘두개의 바다’ 등이 있으며 국제 펜문학상, 오늘의 시인상, 재미시인상, 순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그의 문학인생을 회고하고 결산하며 그 공로를 치하하는 잔치가 될 전망이다. 오랜 문우인 이명제 교수와 윤석산 시인은 물론 북가주의 시인들도 날아와 축하하는 이 자리에서 전 시인은 모교인 중앙대학이 수여하는 ‘중앙문학상’과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지회장 이언호)가 수여하는 ‘미주한국문학상’을 수상할 뿐 아니라 재미시협과 크리스천문협이 공로패를 수여함으로써 미주한인 문단에 남긴 그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된다.
<추억 7>
갈 준비를 한다는
칠순의 노 시인이
시화 한 편을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아들에게 보냈다고
허탈해 했다.
시인의 마음은
언제나 가난한 것
한 편의 시가
심상을 닮은
맑은 내일을 바램할 수는
없는 것일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