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의류 논란 빚자
“공화당서 구입한 것 앞으로 내 옷 입을 것”
고가 의류 구입으로 `명품녀 논란’에 휩싸였던 새라 페일린 미 공화당 부통령후보가 선거용 의상을 착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페일린은 26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유세 현장에서 “논란이 됐던 옷들은 조명이나 무대와 마찬가지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구입한 것일 뿐 내 물건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그 옷들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일린은 이어 “앞으로는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단골 가게에서 구입한 내 옷을 입겠다”면서 “지금 입고 있는 코트는 내 것이며, 귀고리도 시어머니가 주신 것이다. 결혼반지 역시 하와이에서 직접 구입한 35달러짜리”라며 자신의 검소함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페일린은 마지막으로 자신은 이라크에서 복무 중인 큰아들을 기려 옷깃에 이라크전 참전 배지를 달고 있다면서 “의상과 머리 모양 등에 대한 논란은 이제 그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인터넷판은 페일린이 후보 지명 뒤 의상 구입비와 머리 손질비 등으로 쓴 돈이 15만달러에 이른다고 보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공화당 측은 문제의 의상 가운데 3분의1은 즉각 반납됐으며 나머지는 내달 4일 대선 이후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일린 캠프의 트레이시 슈미트 대변인도 “논란이 됐던 의상의 3분의1은 지난 9월 전당대회 후 반납했으며 나머지 의상도 별로 입은 적이 없다”며 “페일린은 선거 기간에 대개 자신의 옷을 입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는 이날 NBC의 `언론과의 대화’(Meet the Press)에 출연, “페일린은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한다”면서 “그녀는 수많은 미국인들의 역할 모델”이라는 말로 페일린에 대한 비난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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