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이민자들 값싼 노동력 유입
토스카나 지역 업체들 전통 퇴색
이탈리아에서 제작되고 있는 고급 가죽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계 이민자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등 진정한 `메이드 인 이탈리아(Made in Italy)’를 찾기 힘든 시대가 됐다.
20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값싼 노동력의 중국 이민자들이 이탈리아로 넘어와 상당수가 피혁 가공업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빠르고도 싼 가격에 지갑, 신발류 등을 제공하는 등 전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길을 제시함에 따라 기존 업체들이 따라가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
결국 오랫동안 전통의 가죽 제품을 생산해오던 수천개의 토스카나 지역 공장들의 경우 이제 직접 중국계에 의해, 또는 중국계 인력이 가세한 가운데 운영되는 등 일반 상품에 비해 4배나 비싼 프라다 백이나 구치 신발에 붙어있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벨은 이제 과거의 의미가 아니라는 평가다.
3대째 핸드백을 만들고 있는 안드레아 칼리스트리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것은 전통과 노하우, 표준을 의미한다”며 “그것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 방식으로 만들어졌음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칼리스트리는 뜻을 같이 하는 65개 소규모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선언하는 등 순수성을 지키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지만 하청업자의 상당수를 중국계가 차지하는 현실이어서 상황은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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