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전문 업체 내러티브와 서플러스를 운영하는 조나단 김씨가 가구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가는 디자인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시장까지 점령하겠습니다.
남들 눈에 확 튀는 산업 디자인을 선보이는 ‘내러티브(Narrative)’와 고객 맞춤형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플러스(Surplus)’, 성격이 다른 2개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1.5세 조나단 김(36)씨. 미시간 주 소재 유명 디자인 대학 CCS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배우고 스웨덴 유메오 대학에서 1년정도 더 공부한 뒤 GM과 포드 등 대기업에서 승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하던 전문 디자이너였던 그.
잘 나가던 그가 2003년 포드 자동차 수석 디자이너를 마지막으로 대기업에서 나온 것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대기업 자동차 경영진의 한계 때문이다. 포드에서 근무할 당시 GM의 허머와 비슷한 디자인의 브롱코라는 이름의 트럭을 설계했었다. GM의 허머보다 앞서 완성되었으나 아이디어가 너무 튄다는 이유로 김씨의 디자인은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브롱코는 한 예에 불과 하다. 대기업은 대중들에게 잘 팔리는 디자인, 즉 너무 앞서가지도 너무 뒤처지지도 않는 디자인을 원한다고 말하는 그는 디자이너로서의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만 기다렸다.
드디어 3년을 준비하여 시작한 것이 바로 ‘내러티브’ 디자인 회사.
스웨덴 유학당시 만난 친구 토마스 에스트럼과 함께 2006년 문을 연 내러티브는 90년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두루지(Droog) 운동에서 그 모티브를 따왔다. 김씨는 두루지 운동은 틀에 박힌 디자인의 괘도에서 벗어나자는 것으로 ‘내러티브’는 튀는 아이디어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디자인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
내러티브’는 여러 디자인 쇼에 출전하며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 시작, 2007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카사코어 가구 인테리어 디자인 쇼에 출시한 포장재를 이용한 가구 ‘샌추어리’(Sanctuary)는 ‘베스트 상품(Best of Casa Cor)’으로 뽑혔고 이 디자인으로 인해 오는 2월 브라질 상파울로 월드트레이드 호텔 룸 디자인도 의뢰를 받았다.
텐트 형식의 샌추어리(Sanctuary)는 감자전분 소재로 만들어져 자연친화적인 동시에 실용적인 상품. ‘내러티브’의 샌추어리는 2007년 디자인 21로부터 ‘인기상’과 디자인 부문 ‘3등’을 수상 했으며 현재 한국의 한 업체와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의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내러티브’는 스웨덴 인테리어 전문잡지 ‘룸서비스 프로’를 비롯 각종 TV쇼와 잡지에, 또 미 디자인 전문잡지 ‘서페이스(Surface)’에 소개된 바 있다.
김씨는 ‘내러티브’ 외에 ‘서플러스’라는 디자인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서플러스’는 2005년 설립되어 간판,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메뉴와 명함 디자인에 이르기 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달 6~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가구 디자인 쇼에 참가하기 위해 부쩍 바빠진 김씨는 하루에 5시간이상 잠을 잔 적이 없다. 의뢰받은 상품을 창의적으로 디자인 한다는 데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게 웃는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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