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팍스의 폴 박 사장이 최근 출시한 프로즌 요거트 라인 팍스베리를 소개하고 있다. 팍스베리는 현재 2호점인 에스팍스 엘머스트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타벅스 보다 업그레이드 된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에스팍스로 오세요.
검은색 유니폼의 바리스타가 카운터 뒤에서 분주히 커피를 갈아 내리면 은은한 커피향이 홀 내를 가득 채우는 이곳은 스타벅스가 아닌 에스팍스(Esparks) 커피 체인점이다. 2006년 1월 아스토리아에 에스팍스 1호점을 내고 체인점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한 폴 박(37) 에스팍스 사장은
요즘 더욱 바빠졌다.
지난 17일 문을 연 에스팍스 2호점 엘머스트 매장에 예상보다 많은 손님이 몰리면서 매장 직원들과 함께 뛰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조소를 전공한 그는 대학생이던 23세때 커피샵을 내보고 싶어 홍대 입구 쪽에 ‘깐느’라는 고급 커피점을 시작했다. 커피 맛도 좋았지만 사업을 전혀 모르던 그가 운영하는 ‘깐느’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테리어 덕분. 박 씨가 서양화를 공부하던 형과 함께 직접 디자인서부터 공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내부 인테리어를 멋지게 꾸민 ‘깐느’는 입소문이 나면서
체인점 문의는 물론 다수의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했다.
그후 그는 다시 ‘베르사체’라는 커피 전문점도 시작, 깐느와 베르사체는 10년 동안 전국 100여개 체인점이 생길 정도로 성장시킨 베테랑 사업가이다. 한국에서 잘나가던 그가 도미를 결심한 것은 지난 99년. 나이도 젊었고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것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는 시장조사도 안 된 상태에서 바로 커피 사업에 뛰어들지 말자 싶어 먼저 네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커네티컷 주에서 고급 네일샵을 시작한 박 씨는 이 역시 시작한지 8년안에 매장수를 10개로 늘리며 네일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늘 마음 한켠에 커피 체인점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던 그는 하나 둘 네일샵 매장 수를 줄여가며 스타벅스에 대항하는 커피 체인점 구상을 시작했다. 에스팍스 매장을 내기 1년전인 2005년, 에스팍스에 대한 구상이 어느 정도 정리되자 상표등록은 물론 웹사이트 등록까지 모두 마쳤다. 보통 매장을 낸 후 성공 여부를 확인하고 상표등록이나 웹사이트를 개정하는데 비해 박씨는 커피 사업을 반드시 할 것이었기 때문에 순서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시작하기 전에 모든 과정을 맞춰 에스팍스 1호점에서 체인점으로의 연결이 수월했다고 밝혔다.
아스토리아의 스타벅스와 도보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에스팍스 1호점의 위치를 정한 그는 스페셜 커피를 스타벅스보다 10~20센트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손님 층이 고급커피를 즐겨 찾으니 가격보다는 맛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박 씨의 생각은 적중했고 매장을 찾는 타민족 손님들의 발길이 늘기 시작했다. 에스팍스 아스토리아 매장이 자리 잡으면서 체인점 모집 공고를 냈다. 에스팍스 2호점 엘머스트 매장은 박 씨가 직접 매장 위치부터, 인테리어, 직원교육, 렌트 계약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다. 2호 매장이 잘 자리 잡아야 에스팍스 3호, 4호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이어 최근 일어나고 있는 프로즌 요거트 붐에 맞춰 ‘팍스베리’도 출시해 2호점부터 프로즌 요거트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보다 한발 앞서 프로즌 요거트와 커피를 함께 판매하고 있는 에스팍스를 앞으로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으로 키우는 것이 꿈이라는 박씨의 에스팍스는 현재 우드사이드, 그레잇넥 등지에 7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심재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