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 임천구 사장.
“철저한 신용 유지와 끊임없는 상품 개발이 장수 비결이지요.”
브루클린 가드너애비뉴에 위치한 ‘S.K.I. 비어’(대표 임천구)사. 지난 1987년 퀸즈 미들빌리지에 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소형 맥주 중간도매상으로 출발한 S.K.I.는 현재 6만 스퀘어피트 크기의 창고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뉴욕시 4대 맥주 도매상’으로 우뚝 섰다. 주력 제품인 ‘할픈’, ‘호프브라우’를 비롯해 ‘스톤’, ‘버거브라운’, ‘콱’, ‘와인렌스
페픈’, ‘라디버거’, ‘레블’ 등 500개 맥주 제품에 대한 뉴욕시 독점공급권을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모두 3,000여 가지의 제품을 공급, 뉴욕시 맥주 도매상 가운데 가장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업체로 유명하다.
국가별로만 살펴봐도 미국, 독일, 영국, 체코,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한국, 인도, 앨살바도르, 러시아, 폴랜드, 터키, 브라질, 스코틀랜드 등 20여개 국에 달할 정도다. 공급처 역시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프라자 호텔, 양키스 구장, 록펠로우센터 등 뉴욕시 최고급 레스토랑과 바를 총망라하고 있다.맨하탄에 위치한 약 90% 요식업소에 납품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오랫동안 S.K.I.사가 고성장을 이어오며 장수했던 비결은 무엇보다 생명처럼 여겼던 ‘신용’이었다.
뉴욕시 일원에만 300개가량의 도매상들이 난립하고 있는 맥주 업계 특성상 소매상들과 신용관계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임 사장은 무엇보다 철저히 소매상에 대한 신용관리에 집중하며 타 업체와의 차별에 힘을 쏟았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히 재투자와 새로운 상품 도입에 열을 올린 것도 S.K.I.사를 현재 모습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1995년 스트로사의 ‘몰트리커’ 독점판권을 따내 1년 만에 스트로 딜러 전국순위 탑 10에 오르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S.K.I.는 이후 상품 독점판권을 취득하는 데 그야말로 올인(?)을 했다. 당장 회사의 부나 개인적인 부 보다는 회사의 미래를 선택한 임 사장은 서유럽은 물론 동유럽, 아시아 지역을 오가며 판권을 취득하는 데 온 힘을 쏟아 부었다. 이 같은 노력은 그대로 적중, 가장 많은 독점공급권을 가진 회사로서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끊임없는 새로운 상품을 도입한 것도 또 다른 강점으로 세계 각국의 희귀 맥주나 명품 맥주들을 뉴욕 시장에 끌어들여 맥주 애호가들로부터 더욱 유명한 회사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 특히 한국의 대표 맥주인 하이트 맥주를 지난 2004년 도입, 매년 100% 이상 신장률을 기록하며 한인들은 물론 타민족 맥주 애호가들에게 널리 공급하고 있다.
S.K.I.사는 이제 와인 도매업에도 고개를 돌리고 있다. 내년 4월경 부터 이태리, 호주, 칠레, 프랑스, 독일 등으로부터 최고급 와인 제품 30~50개를 취급할 계획으로 아직 뉴욕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최고의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임천구 사장은 “경쟁업체와 뭔가 달라야 우월해 질 수 있다는 신념이 현재의 S.K.I사로 만든 것 같다”면서 “앞으로 와인 시장에도 도전, 뉴요커들에게 새로운 와인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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