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업소 최고 80~90% 할인
10~20달러 선물세트도 다양
추수감사절부터 연말연시까지가 주부들에게는 ‘엔터테인먼트의 계절’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집안을 늦가을이나 조금 더 있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하고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초대할 친척과 지인들을 불러 모아 먹고 마시는 ‘화목 도모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맘때쯤엔 주부들의 마음에 ‘바람’이 들기 시작한다. 개스 값은 오르고 경기는 불경기로 들어갈 조짐이 보이지만 모아두었던 쌈지 돈을 풀어 그릇 샤핑에 나서고 싶기 때문이다. 아무리 음식이 맛있으면 무엇 하나? 그릇이 분위기를 띄우고 주부의 안목을 선보이는 주역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을. 넘칠 때 낭비하는 것은 죄가 아니라 미덕이다. 연말연시, 초대할 손님들을 생각하며 ‘그릇 사치’ 좀 부려볼까?
로랜드를 찾은 주부고객들이 과일문양이 들어간 접시를 고르고 있다.
<이승관 기자>
‘안 깎아도 제일 싸다는 집’김스전기에서는 지난 16일부터 그릇 세일에 들어갔다. 세일은 오는 12월10일까지 이어진다. 최영규 총매니저에 의하면 예전엔 중국산을 많이 들여놓았으나 요즘은 한국, 이태리, 프랑스산으로 수입산지를 다양화했다. 하지만 한국산 그릇이 월등히 많다. 그것도 손님초대용이나 일상생활용 그릇보다는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용이 80~90%를 차지하고 있다.
10달러미만으로는 2인조 우동그릇, 20달러 미만으로는 6~8인조 접시, 반찬 그릇, 4인조 반상기를 구입할 수 있다. 30~50달러로는 반찬접시와 국그릇, 밥주발 등이 포함된 7첩 반상기를 마련할 수 있다.
차 스푼과 과일용 포크 수저 세트등도 15~30달러 선이면 가능하다. 전에는 좁은 매장에 물건이 너무 많아 협소한 느낌이 들었는데 11월 초부터 1.5배로 확장된 매장에서 샤핑할 수 있어 고객차원에서 보면 샤핑 분위기가 한결 나아진 편이다.
올림픽가 미래은행 지하 파킹랏에서 600여개 품목에 대해 30~70%까지 창고대세일을 실시하고 있는 세인트 제임스(전 한국도자기)매장도 찬찬히 둘러보면 손님초대용이나 집에서 쓸 수 있는 괜찮은 그릇들이 꽤 눈에 띈다.
하루 140여명, 주말에는 400~ 500명까지 몰린다는 이 지하매장에는 약 200만달러 가량의 재고물량이 쌓여있다. 매장 담당자에 의하면 1인당 평균 50달러씩을 매입해 가는데 선물용으로 100달러이상씩 구입해 가는 고객도 꽤 된다. 라크라센타에 거주한다는 한 주부그룹은 “연말 선물용으로 대량을 저렴하게 매입하기 위해 동네친구들과 들렸다”고 전한다. 고품격 한국 도자기를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번 창고세일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정스백화점에는 일상생활용과 선물용 그릇이 골고루 진열되어 있다. 흰 그릇 동양도자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밥공기, 국대접, 오목한 그릇인 구푸, 크고 작은 접시 등 총 22피스 세트가 연말까지 130달러에 세일중이다. 이 곳의 박정수 매니저에 의하면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제일 많이 나가는 것은 4~30달러 선인 머그와 다기세트이고 2인용 귀달린 접시 (6달러), 5인용 접시(10달러), 4인용 대접(8달러), 2인용 우동그릇(6달러)도 인기품
목이다.
그릇의 품격을 한층 높이려면 세인트 제임스 정식 매장인 윌셔와 노턴코너의 현대홈쇼핑에 들려야 한다. 선물용으로 대량 구입하려면 이 업소의 창고매장에 들려야 하지만 오래 가지고 있고 싶은 접대용 그릇은 이곳에 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흰 그릇세트가 인기이다. 이 곳 매장에도 우유 빛 나는 하얀 그릇 세트인 ‘젠 세트’가 제일 앞에 진열되어 있다. 소뼈를 섞어 만들어 잘 깨어지지 않는 것으로 정평난 이 그릇들이 윌셔매장에서는 10~30%까지 세일중이다.
마지막으로 ‘쓸만한 물건의 집’로랜드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 드라마마다 웬만큼 사는 집의 식탁에는 꼭 등장하는 영국제 ‘포트메리온’(Portmerion)이 이곳에서는 11월 말까지만 25~40%까지 세일중이다. 홍유라 마케팅 매니저에 의하면 이곳이 한인업소 중에서는 포트메리온 제품을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다. 과일문양인 포모나와 꽃 문양인 보태닉 가든을 기본으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포트메리온 제품을 접할 수 있다. 12월부터는 영국제 웨지우드, 베라웽, 독일제 로젠탈 그릇세트가 25%씩 세일에 들어간다.
이곳 매장에서도 역시 하얀 그릇세트가 ‘지존의 위엄’을 발휘하며 은은한 조명을 받고 있는데 세인트 제임스의 젠 세트보다는 약간 회색빛이 도는 흰빛에 더 투박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심플하고, 단아하며, 동양 도자기 멋을 풍기는 서구 그릇이라 하얀 그릇 세트 마련에 마음을 빼앗긴 주부라면 들려볼만하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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