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자회견에 에리카 김씨는 참석하지 않으며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김경준씨 가족의 에릭 호닉 변호사가 20일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직전에 밝힌 내용이다.
대선 정국의 ‘판도라의 상자’로 여겨지던 이면계약서를 공개하겠다던 김씨 가족의 기자회견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호들갑으로 끝났다.
김씨 가족은 기자회견 장소를 갑자기 변경하고 사설 경호원을 동원해 취재진의 기자회견장 접근을 통제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해 스스로 기자회견의 신빙성을 떨어뜨렸다.
급기야 경호원들은 기자회견장 입구를 봉쇄하고 한국과 미 전국에서 몰려든 100여명의 취재기자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는 촌극까지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회견장으로 빨리 진입하려는 기자들과 통제하려는 경호원들 사이에 고성과 몸싸움이 오고가기도 했다.
에리카 김씨가 고용했다는 검은 양복 차림의 경호원들은 마치 대단한 인사를 경호하는 듯 과잉 경호를 펼쳐 빈축을 샀다. 에리카 김 변호사 사무실에서 파견된 한 관계자는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이 기자 회견 장소에 들어와 난동을 피울 염려가 있어 부득이 기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에릭 호닉 변호사는 “오늘 기자회견에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참석할지 몰랐다”며 “언론의 질문에는 다음 기회에 답하겠다”고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을 묵살해 의혹만 증폭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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