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행<공인회계사>
“요람에서 무덤까지” 잘 살 수 있도록 준비된 한인은 얼마나 있을까?
준비되는 삶에는 평탄함이 있고 준비되어지지 않은 삶에는 많은 굴곡이 있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준비는 곧 힘과 능력이 되곤 한다.
우리는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낳을 시기와 자녀 수를 예정하고 의료보험을 준비한다. 자녀 교육을 위해 대학 학자금을 선납 및 분납하여 대학입학시 일시적, 한시적으로 자금 부담을 줄이이기도 한다.
또 주택 마련을 위해 신용을 쌓아 준비하고 재난 및 사고에 대비하여 상해, 사고 생명 및 책임 보험에 가입해 주기도 한다. 퇴직 연금에 일정액을 꾸준히 적립하여 인간 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늘어나는 노후 생활비와 쇠약해지는 건강의 의료비를 충당한다.남은 재산에 대하여는 사랑하는 친족, 친지, 사회에 증여 및 상속 준비를 하고 하늘나라에 갈
날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묘자리를 마련하고 장례식장과 장례식 후 빈객이 그냥 돌아가지 않도록 빈객을 위한 식당까지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각자의 생활 방식에 따라 생명 주기의 각 시점에서 미리 준비하면 위기없이 물과 같이 흐르는 평탄함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갈 수 있지 않겠는가.그러나 우리 인간의 삶을 어찌 내다볼 수 있을까. 사람이 아무리 계획을 할 지라도 인생을 경영하는 이는 하늘에 있어 재난과 경제 혼란이 닥치기도 하고 하룻밤 사이에 숨이 넘어가기도 하고 유산이 원치 않는 사람에게 상속되기도 한다.
또한 후손들에게 자금을 남겨서 나누어주려면 생전에 자금을 형성하고 잘 보전하여야 하는데 열심히 일하며 재산을 형성하는 동안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 앨런 그린스펀은 9.11사태를 기화로 임기 말기에 이자율을 서커스 하듯이 급하강 시켰다가 급상승시키기도 하면서 마
이너스 실질 금리를 장기간 유지시키고 신용과 통화를 펌프 하여 온세계에 달러가 넘치게 만들었다.급기야 그 유산인 투기 발효와 모기지 남발에 의한 부동산 거품으로 대형 투자회사와 모기지 회사가 도산 위기에 처했다가 정부의 특혜 자금 공급과 은행의 인수로 되살아나는 대형회사 불
패의 신화가 선량한 재산 형성과 재산 가치의 보전을 해치고 도덕적 해이를 가져온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벤 버냉키가 앨런 그린스펀의 흉내를 내어 금리를 0.5% 크게 내리는 경기 자극 충격요법을 사용함으로써 투기자들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고 자금이 원자재로 몰려 인플레를 가중시키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이렇게 변화무쌍한 환경 중에 어떻게 재산을 형성하여 재산 가치를 어떻게 잘 보전할 것인지 또한 잔여 재산을 어떻게 널리 사랑으로 나눌 것인지, 인간에게 허용된 지력으로 상당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자손대대 신탁제도(Dynasty Trust)도 있다. 이런 모든 준비는 자기의 가치관에서 출발하고 영혼의 경건한 훈련이 없으면 자신과 자손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해이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영혼이 먼저 잘되어야 육신이 잘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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