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간판업계의 개성간판 플러싱 본점 외관 전경.
22년간 개성간판을 이끌어 온 김민수 사장.
세상은 변해도 개성간판의 이미지는 변치 않습니다“
22년간 간판제작만을 고집해 온 퀸즈 플러싱의 ‘개성간판’(GS SIGN·대표 김민수). 지난 1985년 퀸즈 잭슨하이츠에 설립된 이후 한인 간판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당시 뉴욕일원 유일한 한인 간판업체이다시피 했던 개성간판은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상인이라면 한번쯤 개성간판에 의뢰를 하지 않은 상인이 없을 정도로 한인경제 성장의 충실한 동반자가 돼 왔다.
실제로 80년대 중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플러싱 유니온 상가와 맨하탄 브로드웨이 상가 대부분의 간판을 개성간판으로 물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껏 간판제작을 위해 발급한 인보이스 수가 3만 여개에 달하는 것만 봐도 개성간판이 한인경제에 끼친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창립이후 8개월 만에 퀸즈 우드사이드 지점을 오픈하는 고속성장을 보인 개성간판은 지속적으로 밀려드는 주문량으로 불가피하게(?) 1989년 약 1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현재 플러싱 본점으로 이전해야 했다. 1999년부터는 뉴저지 시장 공략을 위한 포트리에 대규모 지점을 오픈, 현재 뉴욕과 뉴저지를 양 거점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개성간판이 이처럼 한인사회 최고의 간판 리딩 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제품이 아닌 신용을 파는 데 주력했기 때문. 한인 간판업계의 대부로 통하는 김민수 사장은 “대개 업체들이 우수 제품을 생산하려는 노력은 하지만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데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창업 초기부터 ‘비즈니스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파는 것’이라는 철칙을 갖고 철저한 애프터 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서비스 정신이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꾸준히 간판 디자인 개발에 공을 들여온 것 역시 개성간판의 장수비결이다. 기존 업체들과는 달리 상시 4~5명으로 구성된 디자인팀을 운영하며 매년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힘을 써왔던 것, 덕분에 개성간판은 그동안 다양한 뉴욕시내 간판 유행을 선도해오기도 했다.
광고 마케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개성간판의 강점으로 한국 언론은 물론 미국 언론 잡지에 꾸준히 광고를 게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왔다.
특히 개성간판은 뉴욕시 정부가 제한적으로 발급하고 있는 간판 행어 면허(Sign Hanger’s License)를 취득하고 있는데다 얼마 전에는 한인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뉴저지 전지역 라이선스를 획득해 판로 개척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류 시장을 겨냥한 경영전략도 주효했다. 김 사장은 초기에는 한인업소를 대상으로 주로 영업을 해왔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가격 경쟁을 피하고 시장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영업타깃을 주류시장로 확대했다면서 현재 미국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 비율은 50% 선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기존 시장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패턴의 간판 디자인 개발에 역점을 두며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포부다.
김 사장은 수많은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간판업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축적을 통해 뉴욕 최고의 간판 업체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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