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금리 인하 조치 한인경제 서서히 살아날 것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 4년여 만에 전격적으로 연방 기금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면서 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부풀고 있다.
장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 격으로 불어닥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로 더욱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수년 째 불황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한인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최악의 불경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건설, 융자 업계는 물론 본격적인 연말샤핑 시즌을 앞에 둔 청과, 식품, 네일, 무역·잡화 등 한인 주력업종 관계자들도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낙관론 고개=FRB의 금리정책 변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호재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경기에 미칠 부정적 파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인하 조치 단행으로 그동안 서브프라임 사태로 요동쳤던 미국 경제가 안정을 찾는 데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예상이다.이 같은 효과는 먼저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조치 후 이틀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낙관론을 뒷받침 할 각종 경제지표에서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금리인하 발표 다음날인 19일 연방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1% 떨어지며 올 들어 처음 하락했는가 하면 8월 도매물가지수 역시 에너지 가격이 지난달 4년래 최대인 6.6% 떨어진 데 힘입어 1.4%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점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인업계 ‘회복 기대’=한인 경제계도 FRB의 이번 과감한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차차 안정세를 찾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한인업계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특히 수년 간 한인경제의 성장을 주도해 온 부동산 시장과 융자시장이 안정세를 찾게 되면 그만큼 자금흐름이 원활해지게 돼 한인들의 소비심리도 서서히 되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정재건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우선 정부의 금리인하 조치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한인경제의 경기 둔화폭을 줄일 수 있는 호재인 것은 사실”이라며 “본격적인 연말 비즈니스 철을 맞는 10월부터 경기 회복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용선 뉴욕한인직능단체장협의회 의장은 “악재로 작용했던 신용경색 문제가 풀리면 한인사회에도 그간 만연해 있던 소비심리 불안이 해소돼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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