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 갈수록 극성을 부리고 있는 라틴계 갱단은 그러나 본국 폭력조직과는 별다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멕시코 자치기구’와 비영리단체인 ‘워싱턴 라틴아메리카 연맹’이 함께 실시한 최근 연구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일반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갱단과 중미 5개국의 현지 갱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갱단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활동하고 있으리라는 가정아래 미국과 중미 정부 당국도 이번 조사에 참여했으나 갱단 간의 연결성 및 상호 협력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워싱턴 지역 갱단의 경우 절도나 동네서 금품갈취 정도가 고작이었고, 마약 밀거래, 매춘, 인신매매, 무기 밀거래 등 흔히 생각하는 범죄조직다운 범죄는 저지를 수준이 못 됐다.
연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범죄조직은 병균 감염되듯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퍼지고, 두목의 지시에 따라 영역을 확장해 나가 광활한 세력권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은 영화에서나 보는 것이고 현실과는 동떨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엘살바도르 등지의 교도소에 복역중인 갱단 멤버 316명과 인터뷰한 결과 미국 내에 있는 조직폭력배를 알고 있는 수가 절반 정도 됐으나 실제 접촉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또 미국이나 멕시코로 여행한 적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측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워싱턴 지역의 라티노 갱단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주민들의 실생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지었다.
지금까지 워싱턴 지역의 갱단과 관련, 중앙 아메리카의 대표적 갱단인 ‘18가파’와 ‘MS-13’이 LA를 거쳐 워싱턴에도 진출, 활동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이들이 미국 내 조직은 물론 본국 조직과도 연계돼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민들을 불안케 했었다.
이들 두 갱단은 LA 등지에서는 큰 조직이며 실제 폐해가 크지만 워싱턴 지역에서는 세가 미미해 별다른 위해세력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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