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2명과 3일째 소식 끊겨
폭설·강풍속 구조작업 난항
제임스 김씨 가족이 실종됐던 오리건주 산악지대에서 지난 10일 조난된 산악인<본보 12일자 10면> 3명중 한 명은 어머니가 한인인 혼혈로 뉴욕의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난된 사람들은 모두 베테런 산악인인 제리 쿡(36·뉴욕), 켈리 제임스(48·달라스), 브라이언 홀(37·달라스) 등으로 이중 제리 쿡씨는 한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로 현재 뉴욕 맨해턴의 대형 로펌에서 일하고 있다. 쿡씨는 2년전 현부인 미켈라와 결혼해 현재 아이는 없다.
쿡씨 양아버지인 조셉 김씨는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쿡이 로스쿨 재학시절 아마추어 산악클럽에 가입한 후 등산의 매력에 빠져 1년에 2-3번은 꼭 등산을 갔었다”며 “이번에 같이 조난된 동료들도 모두 산악클럽에서 만난 사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등산을 떠나기 전 ‘잘 다녀오겠다’며 통화한 것이 마지막 통화라며 부인과 며느리가 현장에 가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1일 구조대로부터 쿡의 셀폰 시그널이 잠시 잡혔다는 말을 들었다”며 “악천후로 구조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후드리버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오리건주 최고봉인 해발 1만1,239피트의 마운트 후드의 정상을 정복, 이틀을 머문 뒤 하산도중 폭설을 만나 지난 10일 셀폰으로 가족들과 통화를 한 후 현재까지 실종상태다. 이날 부인에게 전화를 한 켈리 제임스는 “자신은 현재 정상 밑자락에 위치한 눈 동굴 속에 갇혀 있으며 쿡과 홀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떠났다”고 말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들은 마운트 후드 북쪽 코스 경사가 50~60도에 달하고 모두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장 험준한 코스로 정평이 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빠른 이동을 위해 최소한의 장비를 챙기고 산을 오르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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