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지난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잃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로스앤젤레스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지역 6개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평균 거래가는 48만7천 달러로 1년전 이맘때에 비해 1.7%, 1개월전인 10월에 비해 0.6%씩 오르는 데 그쳤다고 데이터퀵정보시스템스가 밝혔다.
연간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 1.7%는 지난 1997년 2월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주택 거래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11월중 2만1천117가구가 거래됨으로써 1997년 이후 11월 거래량 가운데 역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중 거래량은 10월에 비해 7.8%, 전년 동기보다 26.2%씩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벤추라카운티 지역의 가격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는데, 평균 거래가는 1년전보다 8.2% 하락한 56만2천 달러였고 샌디에이고카운티는 6.9% 떨어진 48만2천 달러였다.
오렌지카운티는 가격 변동이 없는채 61만6천 달러를 유지했고 나머지 3개 카운티는 비록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8.6%가 올라 중간가격이 38만 달러를 기록했고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5.2% 오른 42만6천 달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2.6% 오른 51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겨울철로 접어드는 11월이 일반적으로 부동산 거래 침체기임을 감안해도 이번에 나타난 수치들은 지난해까지 달궈졌던 부동산 시장의 냉각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남가주대학(USC) `카스덴 부동산경제전망’의 들로레스 콘웨이 소장은 확실하게 조정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폭락사태로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며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고 해서 심각한 부동산 침체라고 해석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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