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문화회관, 알라모아나 호텔 그리고 연예인...
“펄 하버, 결코 잊지말자” 진주만 공습의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자는 외침속에 12월7일 하와이는 각종 행사로 붐볐다.
진주만 공습이 미국인들의 잊지 못할 역사라면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인문화회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각종 시행착오와 대 장정의 과정이 이민 후세들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로 인식 되어졌으면 한다.
지난해 3월 본보가 한국전망대를 통해 ‘이젠 한국문화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해 보자’라는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을 당시만 해도 ‘한인문화회관’이란 단어는 하와이 한인사회에서는 좀처럼 언급을 꺼리는 금기사항중의 하나였다.
그만큼 한인사회는 1997년 11월에 밝혀진 한인회관 건립기금 증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본보가 그 금기사항을 깨트린 지 1년하고도 8개월이 흐른 지금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은 하와이 한인사회 세대가 어우러져 함께 이루어야 하는 역사적 과제로 부각되었고 12월 7일 현재 3만4,499달러의 기금이 모금 되었다.
강산도 변하게 한다는 10여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 커뮤니티의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역사적 사명을 안겨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1일 행사장에 참석한 기자는 문득 한인문화회관 건립 프로젝트와 알라모아나 호텔, 한국 연예인과의 묘한 인연에 생각이 미치며 이 가운데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까 1997년 11월 문화회관 기금 증발이 드러나기 전까지 약 4년여에 걸쳐 한인사회가 모금했었던 8만여달러 모금액의 종자돈은 다름아닌 지금도 유명한 한국의 한 뜻있는 연예인이 이곳 하와이로 가족들을 이주시키며 흔쾌히 기부했던 5만달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유명 연예인은 당시 본보 기자가 배석한 가운데 김정남 전 한인회장과 알라모아나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하와이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선뜻 한인회관 건립기금으로 5만여달러를 기부키로 약속했고 생각보다 어려운 송금과정을 거쳐 그 약속을 지켰었다.
그 후 지금은 잊혀진 동포들의 ‘십시일반 손길’이 보태져 8만571달러가 적립되었다.
그 모금액은 그후 우리들이 알고 있는대로 11대 한인회가 1,013달러92센트만을 남겨 놓고 7만9,557달러8센트를 증발시킨 것이다.(결코 재발될 수 없고 잊지 말야 할 우리의 역사적 사실임으로 다시한번 활자화 한다)
그후 10여년의 세월이 흘러 하와이 한인사회는 다시 ‘알라모아나 호텔’에서 ‘하와이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는 한국내 유명 연예인의 주도로 또 다시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의 불씨를 지핀 것이다.
이런 기막힌 우연을 앞세워 기자는 10년전 유명 연예인이 지핀 모금운동의 불씨에 상응하는 모금운동의 열기가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 홍보사절로서 임명된 오늘의 유명 연예인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본격적으로 재개된 한인문화회관 건립추진운동이 결실을 맺게 되는 그날 까지 기록되는 한인문화회관의 건립 역사속에는 우리가 제대로 지키지 못해 날려버린 건립기금에 힘을 보탰던 ‘십시일반 손길’의 기록도 발굴해 후세들에게 전해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당시 ‘한인회’라는 단체를 믿고 기부에 동참했다 상처를 입고 침묵하는 동포들에 대해 앞으로 이어갈 ‘한인회’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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