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코리아센터에 전시된 대장금 캐릭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통부채 만들고… 한글로 이름 써보고…
LA문화원‘체험 프로그램’
올들어 학생 500여명 방문
학부모들도 “원더풀”호평
“한국문화 원더풀“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종률)이 LA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학생은 지금까지만 500여명에 이른다. 5일 오전에도 글렌데일 글렌오크 초등학교 3학년생 50명이 문화원에서 한국문화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라 그런지 산만한 모습이었지만 불이 꺼지고 한국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이 상영되자 호기심 어린 눈으로 처음 만나는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한국이 어디 있는지 묻는 문화원 직원에게 중국이라고 답하고 가라데가 한국 무술이라고 생각하던 아이들은 견학이 끝나갈 무렵에는 한국을 즐기는 한국 ‘팬’이 됐다.
한국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라이언 킨(8)군은 “한글로 내 이름을 썼다”며 자랑스럽게 메모지를 건넸다. 그는 “캐릭터 관에서 한국 만화를 봤는데 재미있더라”며 “어느 채널에서 나오느냐”고 질문해 기자를 난처하게 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릴리언 티오 교사는 “요즘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보느라 매일 늦게 잔다”며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학생들을 위한 필드트립 장소를 물색하다 한국문화원을 찾게 됐는데 기대 이상으로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하고 “동료 교사들에게도 추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교사와 학생들 외에 학부모들도 함께 동행해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준비된 전통부채 만들기 수업에 참여한 헤더 로젠맨은 “우리 아이보다 내가 더 신나하는 것 같아 민망하다”며 직접 ‘평화’라는 한글을 써넣은 부채를 내보였다.
부채 만들기 강사로 나선 박자영 문화원 공연담당은 “내년에는 새로 개관한 코리아 센터에 온라인 게임 체험장을 설치하고 거북선 만들기 수업을 시작하는 등 한층 발전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직접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을 배워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긍지를 느낀다”며 한국문화 전도사로 활동하는 소감을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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