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중남미 등‘미주 총동문회’창립
유럽·아시아 아우르는 네트웍 구축 시동
내달 2일 팔레스호텔서 송년의 밤 행사
“명문 사학은 단지 나이가 많아서 되는 게 아니라 개교 이래 동문들의 애교심이 꾸준히 이어져 오면서 만들어지는 것 입니다. 단결력이 강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중동정신을 전세계 동문들이 함께 되새기면서 더욱 밝고 희망적인 앞으로의 백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교 100주년을 맞아 남가주 동문들을 중심으로 북미와 중남미 동문회를 모두 연결하는 미주 총동문회를 결성한 중동중고등학교 동문회가 총동문회 2차 사업으로 글로벌 네트웍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가주 중동중·고동문회 이성인 회장은 “북미와 남미 지역 외에도 유럽, 동남아, 중동 등 해외 각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동문들을 모두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사업이 시작됐다”며 “미주총동문회를 창립한 노하우와 저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지역의 동문회까지 규합한 글로벌 중동동문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동동문회는 지난 10월14일 미주 지역 7개 동문회를 포함해 멕시코, 브라질, 토론토, 아르헨티나 등 북미와 중남미 15개 동문회를 결집하는 ‘미주 총동문회’를 창립했다.
300여명의 동문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총회에서 총동문회는 전미주회원주소록 및 정기 간행물을 발간하기로 합의했다.
또 웹사이트를 활성화시켜 지역 동문회간 친목 및 교류증진을 도모하기로 했으며, 관광을 겸비한 지역상호방문을 통한 동문간 레저 문화생활을 향상하기로 약속했다.
이성인 회장은 “당시 총회에서 특히 라스베가스와 브라질 동문회가 주목을 받았다. 벌써부터 이 지역으로 동문들이 단체 관광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지역 동문들이 방문하는 동문들의 여행 및 숙식을 돕기로 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유럽 등 세계 어디든 여행을 가고 싶으면 그 지역 동문들이 방문 동문을 적극적으로 돕는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다”며 동문간의 우애가 국제적임을 강조했다.
동문회가 매년 열고 있는 행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8월마다 열리는 하계 야유회다. 올해는 오렌지카운티의 랄프 클락 공원에서 열렸는데 자녀를 포함해 동문 300여명이 야유회에 참가했다.
한편 남가주 중동동문회는 ‘백년 중동 천년 미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송년의 밤 행사를 오는 12월2일 오후 7시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연다.
개그맨 이문수(76회)씨가 사회를 보는 행사에 참석하는 모든 동문들은 한국에서 특수 제작된 시가 100달러 상당의 기능성 티셔츠가 증정된다. 학교 로고 사자로 디자인된 티타니엄 벨트 버클, 은으로 만들어진 넥타이 핀 등도 무료로 전달된다. 부부동반 참석을 권장하기 위해 여성 참석자들에게는 갖가지 가전제품이 전달된다.
장학금·은사 초청 모교사랑 끈끈
동문회의 모교사랑은 곳곳에서 쉽게 발견된다. 그만큼 교류가 활발하다는 반증이다.
지난 5월 한국에서 거행된 중동 개교 100주년 기념식 때 남가주 동문 20여명이 참석해 동문이 모금한 10만달러를 한국의 동문회관 건립기금으로 전달, 후배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줬다.
또 모교에 매년 2명의 후배를 선정해 1,000달러씩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장학금 수혜자 중 1명을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이뤄진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파견하면서 남가주동문회가 파견에 필요한 경비를 후원했다.
이성인 회장은 “남가주 지역 우수 자녀에게도 매년 2명씩 1,000달러의 장학금이 수여된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동문회는 매년 2명의 은사를 남가주로 초청하고 있다. 현재 100명이 넘는 은사가 남가주를 방문했다. 제자들은 자신의 집으로 은사를 모시고 함께 먹고 자면서 사제와의 정을 피부로 나누고 있다.
산악·축구·골프회 등 동호회 왕성
중동동문회는 동호회 활동이 왕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동문회의 동호회들을 소개한다.
▲산악회(이상무 회장)
산을 사랑하는 20여명의 산꾼들이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 만나 남가주지역의 높고 낮은 많은 산을 섭렵하듯 산행하며 심신을 단련하는 산악회는 서울공대, 경기고, OB산악회와 분기마다 합동등반을 떠나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이성인회장은 산악회 단원으로 현재 7대주 최고봉을 등정 순례 중에 있다.
▲축구회(신현정 회장)
40여명의 동문들이 매주 일요일 세리토스지역의 잔디구장에 모여 훈련하며 지역조기회 및 타학교 동문회 축구팀과 잦은 시합을 통해 건강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골프회(김병찬 회장)
80여명의 회원들이 2달에 한번씩 정기토너먼트를 열어 우의와 친선을 갖고 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