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의 ‘승천’을 준비해온 잠룡들이 서서히 물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톰 빌삭 아이오와 주지사가 일착으로 대선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진시킨데 이어 16일에는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과 토미 톰슨 전 연방보건부 장관이 연방선거관리위에 위원회 개설에 필요한 관련 서류를 접수시킬 것이라고 CNN 등 주류언론이 15일 전했다.
빌삭 주지사 선언 이후
매케인·톰슨도 곧 ‘발진’
줄리아니도 시점 저울질
힐러리 결심여부도 관심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레임덕으로 전락하자 차기 주자들이 다투어 수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
이미 출사표를 던진 빌삭 주지사와 오늘 대권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톰슨 전 장관은 ‘골인’ 가능성이 거의 없는 ‘롱 슛’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지만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자 전쟁포로 경력을 지닌 매케인 의원은 민주당의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60) 상원의원,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71) 전 뉴욕시장과 함께 오는 2008년 대선에 나설‘빅 3’로 꼽혀온‘대어’이다.
지난 2000년 공화당 대권경선에 나섰다가 도중하차한 바 있는 매케인 의원은 애리조나주 출신으로 전국적인 인지도와 이에 걸맞는 경륜을 갖추고 있으나 선거의 해인 2008년 8월29일 72세가 된다는 것이 흠.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은 72세에 재선됐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기 조종사로 임관돼 베트남전에 투입된 그는 1982년 연방하원의원으로 중앙정계에 입문했으며 1986년 애리조나 출신의 ‘정치 영웅’ 배리 골드워터 상원의원의 자리를 꿰찼다.
매케인 의원의 거취가 분명해짐에 따라 이제 관심은 공화당 경선과 대선에서 각각 그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줄리아니와 힐러리의 출마선언이 언제 나올 것인가에 쏠려 있다.
이들 가운데 줄리아니는 이미 대선출마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지만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주변의 구체적이고도 광범위한 추측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속뜻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이들 외 2008년을 기다리는 다른 잠룡들로는 민주당의 흑인 신예 정치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대권 재수를 노리는 앨 고어 전 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 조 바이든 상원의원, 하워드 딘 전국의원장 등이 꼽히고 있고 공화당 측에서는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 미트 톰니 매서추세츠 주지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부시 대통령 친동생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조지 알렌 버지니아 상원의원,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 마이크 후카비 아칸소 주지사, 샘 브라운 백 캔사스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존 매케인>
<톰 빌삭>
<토미 톰슨>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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