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에게 메모 보낸 경찰국장
비난 투서 쏟아지자 결국 사직
플로리다주 한 경찰국 국장이 부하직원들에게 살을 빼라는 권고가 담긴 메모를 보냈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CBS 뉴스가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윈터 헤이븐 경찰국의 폴 고워드(60) 국장은 지난달 11일 일부 직원들의 뱃살이 허리띠에 얹혀 있는 모습을 보는 것에 지쳤다며 ‘출렁거리는 뱃살을 빼라’는 메모를 경찰국 전체에 보냈다.
그러나 메모가 80명의 부하 직원들에게 전달된 뒤 국장의 운영 방식과 비만 경찰관들에 대한 농담 등을 비난하는 익명 투서들이 상급부서로 이어졌고 국장도 결국 물러나는 처지가 됐다.
날씬한 체격의 고워드는 ‘당신의 뱃살은 출렁거리는가’ 라는 제목의 메모에서 경찰관들이 몸을 관리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과체중 경찰관은 용의자를 추격할 때 빨리 지치고 격투에서 범죄자에게 밀릴 때 무기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찰관은 시 당국과 가족들에게 부담이 되는 존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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