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이면 창립 3주년을 맞는 작은 교회. 그러나 한국의 4-5배가 되는 볼리비아 땅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거대한 비전을 품은 큰 교회가 있다.
메릴랜드주 앤 아룬델 카운티 밀러스빌에 소재한 ‘한사랑장로교회’가 볼리비아에 ‘하나님의 사랑(Amor de Dios) 교회’를 개척한 것이 지난해다.
올해는 ‘새생명(La Vida Nueva)교회’와 ‘새언약(El Pacto Nueva)교회’를 세웠다. 후원자인 한사랑교회도 창립한지 몇 년 안되니 함께 성장해 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앞으로 볼리비아에 1,000교회를 세우겠다는 원대한 꿈의 작은 시작일 뿐이다.
7-8년 전부터 매년 두 차례씩 볼리비아를 방문해 신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김 목사의 가슴에 볼리비아를 하나님께 바치고 싶은 소망이 영글은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우선 한 영혼을 구원시킬 수 있는 기회 비용이 아주 적게 드는 이점이 있었다. 또 한사랑교회가 후원하는 개신교 신학교(학장 정수현 선교사)에서는 미래 목회자들이 착실히 배출되고 있었고 교회 건축 비용도 의외로 적게 들었다.
김 목사는 “150명 정도 수용하는 교회당을 7,000-1만 달러면 지을 수 있다”면서 “이곳 주민들은 캔디 하나, 모자 하나를 선물로 받기 위해 두세시간이 걸리는 예배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한사랑교회는 결단을 내려 당분간 자체 성전을 짓는 계획을 접어두고 1,000명의 원주민 교회 개척자 양성과 1,000교회를 건축하고 후원하는 비전을 먼저 이행하기로 했다.
예배당과 사택, 수세식 화장실이 갖춰진 붉은 벽돌의 건물은 주중에는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학교로도 활용된다.
김 목사는 “교회 건축 뿐 아니라 목회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중요한 사역”이라면서 “성도들이 이러한 비전을 기꺼이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농장을 만들기 위해 구입한 황무지에서는 100개의 교회를 짓기에 충분한 목재가 제공돼 큰 도움이 됐다. 또 교회 건축에 필요한 장비들이 이미 마련돼 있어 언제든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목사는 “처음 볼리비아 선교비전을 공개했을 때 비웃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며 “하나님 보시기에 똑같이 소중한 이들을 구원하는 일에 동참할 분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는 조만간 볼리비아를 방문, 협의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교회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목사가 상담학부 지도교수로 있는 췌사픽 신학대학원은 볼리비아 신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어 매 학기마다 교수를 파견한다는 구상도 하고 있어 ‘1,000교회 설립, 1,000 목회자 양성’의 비전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문의 (410)852-0999
이메일 bekim111@yahoo.co 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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