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4
오늘 대선 3차 TV토론
조지 부시 대통령이 12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 여사가 12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타운홀 유세를 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마지막 토론회는 어느 한 쪽도 물러 설수 없는 ‘외나무다리 위의 진검승부’다. 3차 토론회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백중세인데다 후보들의 최종 맞대결에 걸린 유권자들의 관심이 워낙 뜨겁기 때문에 여기서 실족하거나 상대에게 결정타를 허용한 후보는 백악관을 향한 막판 스퍼트의 동력을 잃게 된다.
두차례 토론회 불구 지지율 백중세
“실수땐 만회 어렵다”전략짜기 분주
전문가들은 마지막 토론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대통령후보들 간의 TV공개토론이 처음 열렸던 1960년 이후 최고라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6,200만명이 지켜본 것으로 집계된 1차 토론이 케리 후보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우세가 무너졌고, 양 후보 모두 ‘임전무퇴’의 결의를 보였던 2차 토론이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케리의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이처럼 1,2차 토론회를 거치면서 판세가 ‘시계 제로’의 짙은 안개 속에 묻혀버리자 3차 토론에 대한 관심이 대폭발을 일으킨 것.
3차 토론은 1차와 2차 토론 진행방식을 섞은 변형된 형태의 타운홀 미팅으로 진행된다. 방청객들이 제출한 질문지들 가운데 사회자가 20개 안팍의 문항을 선정해 후보들에게 대신 물어보는 형식을 취하게 되며 질문은 받은 후보에게는 2분간, 상대 후보에게는 1분30초간 발언 기회가 주어진다.
전문가들은 감세와 일자리 창출, 경기회복, 소셜시큐리티 및 의료보험 개혁, 고유가, 동성결혼, 줄기세포 연구 등 국내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2차 토론이 일단 케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주종목인 대외정책 분야를 다룬 1차 토론에서 죽을 쑨데 이어 2차 토론에서도 간신히 완패를 모면한 부시 대통령은 재선가도의 최대 고비인 3차 토론에서 적극적인 방어를 펼치다 낙태와 동성애 등 정치적 이념의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는 부문에서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공세로 전환하는 등 착실한 득점 위주의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대규모 감세정책으로 민주당 전임 행정부가 물려준 경기침체를 조기에 극복했다는 주장으로 경제 실정을 따지려는 케리 후보의 예봉을 피해 가는 한편 자신의 상대를 증세를 남발하는 진보주의자로 몰아가며 그의 신뢰성을 문제삼는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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