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인 경제는 불황으로 인해 격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한인들이 일궈온 주요 업종들의 매출이 수년 째 곤두박질치면서 올들어서는 아예 휴·폐업을 하는 점포까지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한인업계 일각에서 프랜차이즈 업종을 통한 신업종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면에서 열세인 한인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프랜차이즈 예비 창업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이미 프랜차이즈 업종에 뛰어들어 불황을 극복하고 있는 사례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전혀 사업 경험이 없어 정말 잘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미 중견 여성 사업가가 된 기분입니다. 제게 맞는 아이템을 제대로 찾은 것 같습니다.맨하탄 미드타운에 아이스크림 전문점 프랜차이즈 ‘크레마 리타’(CREMA LITA·www.cremalita.com)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노성희 사장.
노 사장은 가족의 도움 없이 저 혼자 이렇게 운영을 잘 할 줄은 몰랐다며 창업한지 얼마 안되는 데 벌써 돈 버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며 환하게 웃는다. 평생 비즈니스 경험이 없었던 노 사장은 지난 2년 전 독립된 사업체를 운영해보겠다는 결심을 한 후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업종을 찾아 나섰다.
프랜차이즈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처음에는 ‘세븐 일레븐’을 운영해볼 요량으로 직접 매장에 취직해 1년간 열심히 일을 배웠다. 하지만 편의점 운영이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중노동인데다 관리가 너무 복잡해
결국 시간과 돈만 낭비한 채 포기해야만 했다.
’여자 힘으로 혼자 창업한다는 게 보통 일이냐’며 만류하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뒤로 한 채 올 3월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차린 것이 ‘크레마 리타’이다.
크레마 리타가 최근 칼로리와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을 없앤 ‘로우 칼로리(low-calories), 로우 카브(low-carb), 논 팻(non-fat)’ 아이스크림을 선보여 소비자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결정했다. 또 본사가 생산 공장을 직접 가동하고 있어 가맹점 마진율이 다른 업체보다 높다는 점도 마음이 끌렸다.
점포입지는 맨하탄 47가와 암스텔담 애비뉴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비교적 고소득층 주거지역. 점포 크기는 400스퀘어피트이다.직원이 많이 필요치 않은데다 점포에 관한 모든 노하우와 관리 방법을 본사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점포 운영은 처음부터 어렵지 않았다.
창업 초기 하루 평균 매출액이 2,000달러로 꾸준하다가 여름 성수기에 접어든 요즘에는 매출액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노 사장은 이런 상태라면 투자한 자본금은 1년 조금 지나면 모두 뽑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사업 경험이 없고 가족 도움 없이 내 점포를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 특히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212-496-2299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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