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만두 이어 ‘컵라면’도...뉴욕은 유통안돼
’쓰레기’ 만두 파동에 이어 기한 넘은 중국산 김치 건더기 스프를 넣은 컵라면이 제조됐다는 소식이 한국으로부터 전해지면서 뉴욕일원 한인 식품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불황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한인 식품업계로서는 자칫 이번 한국발 불량식품 파동으로 인해 여름을 맞아 풀릴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문제의 컵라면 뉴욕에서는 유통 안돼
불량 김치 건더기 스프를 납품 받은 것으로 드러난 S사의 미주지역 공급업체인 S사는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김치 건더기 스프를 넣어 유통됐던 두 종류의 컵라면은 뉴욕 일원에 전혀 공급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문제가 된 두 종류의 컵라면 중 하나는 3∼4개월 전까지 LA 지역에서만 공급됐으며 다른 한 종류는 수출용과 내수용의 내용물이 틀려 다행히 김치 건더기 스프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제의 라면이 공급됐던 LA지역을 중심으로 즉시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의 S사 중간도매상인 H식품과 S식품도 문제의 컵라면을 LA에서 공급받아 뉴욕일원 식품점에 판매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식품점 ‘안도 반 우려 반’
불과 며칠 전 한국산 쓰레기 만두에 대한 대대적인 수거작업을 벌여야 했던 한인 식품점 관계자들은 불량 컵라면이 뉴욕에서 유통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인 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만두 문제로 아직 시끄러운 상황에서 컵라면 문제까지 발생, 고민이 많았는데 유통되지 않은 걸로 판명돼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향후 있을지 모를 한국산 식료품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한인 식품점의 관계자는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국산 식료품에 대한 불신으로 소비자들의 불신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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