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맨해튼 피에르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기조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과 주변국에는 막대한 외환보유고가 있고 부실채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온 기업 등도 많아 자산관리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 매우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자산관리 사업을 담당할 한국투자공사(KIC)는 정부 주도로 설립되겠지만 철저히 상업적인 바탕 위에서 운용되며 정부 간섭은 배제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경영진을 국제공모하거나 경쟁을 통해 자산 일부를 외부 기관에 맡기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국내에는 엄청난 규모의 저축이 현실적으로 존재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조직되지 않아 시장에 투자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연기금 투자와 함께 자산운용 사업의 활성화가 국내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북아 금융허브의 구체적인 모델에 대해 뉴욕이나 런던만큼 광범위한 금융시장과 싱가포르와 같은 협소한 시장의 중간 규모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역내 채권 거래시장을 육성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련해 이 부총리는 선거결과 여당이라고 할 수 있는 열린 우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해 개혁정책을 끊임없이 추진할 바탕이 마련됐고 당선된 의원들의 성향이 외부의 우려와는 달리 중도개혁 쪽이어서 정부정책과 일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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