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7일 중동 전쟁 발발 38일만에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등 공습을 퍼부었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에너지 시설에 맞공격을 단행했다.
국제유가는 전쟁 초반부터 치솟았고 글로벌 물류 흐름이 경색되며 세계 경제 활동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종전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며 거친 언사를 주고 받던 미국과 이란은 일단 협상에 필요한 2주를 추가로 확보하고 오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측이 본격적인 협상 국면으로 접어든만큼 이스라마바드 협상은 향후 종전을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전쟁 주요 일지.
▲ 2월 28일 = 이스라엘, 이란에 '예방적(preventive)' 미사일 공격 단행 발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내 중대 전투 시작" 발표
= 미 국방부,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으로 명명
▲ 3월 1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 사망",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발표.
= 이란, 3인 체제 임시 지도자위원회 구성.
▲ 3월 2일 = 호르무즈 해협서 민간 선박 3척 피격
=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이란에 가세,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
= 이란 혁명수비대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 반관영 ISNA통신에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하는 어떤 선박이라도 불태울 것" 발언
▲ 3월 3일 = 이스라엘, 헤즈볼라 공습
▲ 3월 4일 = 180명 승선한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 호,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에서 침몰. 미군,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어뢰로 적군 함정 격침
= 이란 혁명수비대, "중동 내 모든 군사·경제 인프라 완전히 파괴" 발표
▲ 3월 5일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 언론에 "(이란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 발언.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는 "전적으로 찬성할 것" 발언
= 외신들 '이라크 바스라주 호르 알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정박한 유조선 1척이 폭발로 파손' 보도.
▲ 3월 6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 발언
= 미 외교시설·군사기지 위치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드론·미사일 피격
▲ 3월 7일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걸프 국가에 사과 및 공격 중단 선언
=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과 후 바레인·UAE 추가 공습
▲ 3월 8일 =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선출
=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 3월 9일 = 바레인, 이란 공격에 따른 정유시설 화재로 '불가항력' 선언
= 트럼프 대통령, 이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선출에 "그들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미 언론에 발언
▲ 3월 10일 = 이란 혁명수비대, 트럼프 대통령 겨냥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며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 발표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 해협) 기뢰가 즉시 제거되길 원한다"고 밝혀. 이어 "비활동 상태의 기뢰 부설 선박 10척 완파" 발표
▲ 3월 11일 =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4척 공격. 이란 중앙군사본부, "유가 배럴당 200달러 각오하라" 성명 발표
= 트럼프 대통령, 미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은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며 "사실상 공격할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발언
▲ 3월 12일 =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취임 후 앵커 대독으로 발표한 첫 성명에서 "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야 한다"고 발언
▲ 3월 13일 = 미 국무부,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등에 대해 최대 1천만달러(약 149억8천100만원)의 현상금 제시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 공격 사실 발표
= '해병 2천500명이 승선한 미 군함 3척이 중동으로 이동 중' 미 언론 보도
▲ 3월 14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한국과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 요구
▲ 3월 15일 =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 기내 인터뷰에서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연합' 구성을 요구했다며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고 발언
▲ 3월 16일 = 트럼프 대통령, 이란 전쟁을 이유로 방중 일정 및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연기 요청
▲ 3월 17일 = 이란 혁명수비대, 바시즈 민병대 총지휘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사망 확인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더 이상 나토 회원국들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발언.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고 발언.
▲ 3월 18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너무나 무고한 카타르를 공격하기로 무모하게 결정하지 않는다면,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도 더 이상 없을 것" 발언
▲ 3월 19일 = 미 합참의장,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 저공비행 공격기 A-10 및 아파치 공격헬기 투입 발표
▲ 3월 20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거부한 나토에 "종이호랑이" 비난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언
= '트럼프 행정부, 대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 대비해 본격적인 준비 돌입' 미 언론 보도
▲ 3월 21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 최후통첩
▲ 3월 22일 = 이란 중앙군사본부,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발표
= '트럼프 행정부, 이란과의 회담 대비한 초기 논의 착수' 미 언론 보도
▲ 3월 23일 = 이란 국방위원회 "(미국이) 이란의 해안이나 섬을 공격할 경우 걸프해역 모든 접근경로와 통신망에 기뢰 부설" 성명 발표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서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 지역 적대행위 해소를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 발전소 및 에너지시설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지시" 발표
▲ 3월 24일 = 미국 매체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측에 15개 요구 목록 전달" 보도
=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 미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다면 파키스탄은 언제든지 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돼 있다" 발언
▲ 3월 25일 = 이란 국영 프레스TV,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 인터뷰 발언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결 시점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 해당 당국자는 이란이 종전에 동의할 수 있는 5가지 조건을 역으로 제시.
= 미 중부사령부 "1만개 이상 이란 군사 목표물 타격" 발표.
▲ 3월 26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통해 "그들은 우리에게 합의를 맺자고 '구걸'하고 있다"며 이란에 협상 압박. 이후 진행된 각료회의에서 이란의 석유 통제권 장악에 대해 "하나의 옵션"이라고 답해. 이후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유예를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간 연장한다고 발표.
▲ 3월 27일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성명 통해 '적'(미국·이스라엘)의 동맹국 항구를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경고.
=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몇달이 아닌 몇주내" 발언.
= 트럼프 대통령,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 연설에서 이란이 "합의를 갈구하고 있다"고 발언.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도 주장.
▲ 3월 28일 = 이스라엘군 "예멘발 미사일 날아와 방공망 가동" 발표.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 대변인 성명 통해 "이스라엘 적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 등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참전을 공식화.
= 미 중부사령부, 엑스(X) 계정을 통해 해군 및 해병대 병력 약 3천500명의 중동 추가 배치를 완료 사실 확인.
▲ 3월 29일 = 트럼프 대통령, 기내 회견서 미국이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
▲ 3월 30일 =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한 적이 없다", "현재 거론되는 내용들은 중개인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협상 의사일 뿐" 발언.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합의 불발시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 하겠다 경고.
=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통행료 규정 적용' 신규 관리 계획안 승인.
▲ 3월 31일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대이란 전쟁 전황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더 강도 높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가로 공격하지 않는다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 발언.
=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대이란 전쟁을 종료하는 시점에 대해 "아주 곧"이라며 "2∼3주" 이내를 거론.
▲ 4월 1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새로운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언급.
=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국영 방송에 "우리가 휴전을 요구했다는 트럼프의 발표는 거짓이고 근거없다"며 즉각 부인.
= 트럼프 대통령,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대해 "극도로 강력한 타격" 언급.
▲ 4월 2일 = 테헤란 인근의 핵심 도로 시설인 B1 교량, 피격으로 일부 붕괴.
▲ 4월 3일 = 이란, 자국 중부 상공에서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격추 주장. 미국 매체 '미국 당국자들이 미군 전투기 격추 인정',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각각 이란군의 공격에 의해 격추, 2명 구조 1명 실종' 보도.
▲ 4월 4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소소셜에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며 합의 종용.
= 미국 매체 '실종 미군 구조 완료' 보도.
▲ 4월 5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화요일(7일)은 이란에 발전소의 날, 교량의 날"이라며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 발언. 이후 또 글을 올리고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며 협상 시한 하루 더 연장.
= 외신 '미·이란, 1단계 45일간 휴전 후 2단계 종전 논의', '양측 중재안 수령' 보도.
▲ 4월 6일 = 트럼프 대통령, 부활절 행사에서 기자들 만나 45일 휴전안에 "충분치는 않지만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 이후 기자회견에서 '7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자정까지 4시간 안에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 등을 파괴하겠다' 발언.
▲ 4월 7일 = 트럼프 대통령, 트루소소셜에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 발언.
=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엑스 통해 "외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한을 2주간 연장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발표.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발표.
=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발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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