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등 LA 지역, 차량과 물품 도난 급증
▶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서만 올해 664건 발생
얼마 전 LA에 사는 박모씨는 오전에 출근을 하려고 차량을 주차한 곳에 내려왔더니 차가 없어져 있었다. 혹시나 토우된 것 아닌가 생각해봤지만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고 결국 차량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회사에 전화하는 등 이날 출근을 할 수 없었다. 현재 렌터카를 이용 중이다.
한인타운 올림픽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 한 콘도에서는 지난주 새벽시간 대에 괴한이 침입, 차량 3대 유리창을 깨고 차안에 있던 게이트 리모트컨트롤과 선글래스, 골프백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 콘도 주민은 “입주한지 5년 됐는데 그동안 주차장 침입 차량 파손과 절도사건만 4번 이상 발생했다”며 “주차장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절도 사건이 있을 때마다 게이트 코드를 바꾸지만 이같은 사건이 계속 발생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전문 절도단으로 보이는 일당이 아예 토우 트럭를 몰고 아파트 주차장에 침입, 차량을 토우해가려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주민들이 개입하자 도주하는 사건도 있었다.
LA에서 차량 절도와 차량 물품 절도가 갈수록 기승으로 부리며 한인들의 피해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 차량 절도는 1만2,152건, 차량 물품 절도는 1만4,209건이 각각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연간 14.9%, 9.2% 각각 증가한 숫자다.
차량 절도는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9.8%나 증가, 지난 2년간 증가폭이 가장 큰 범죄 유형으로 꼽혔으며, 차량 물품 절도는 현재 LA에서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범죄 유형으로 나타났다. 둘 다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한인타운이 포함되는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의 경우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 차량 절도가 6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 물품 절도가 621건으로 두 번째였다. 특히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차량 절도는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년간 무려 67.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한인타운에서만 6건의 차량 물품 절도, 17건의 차량 절도가 발생한 것으로 LAPD 자료에서 나타났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 ▲금새 돌아올 예정이거나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항상 차량을 잠그고 잠겼는지 확인 ▲차량에 여분의 키를 두지 않기 ▲귀중품이나 신용카드 등을 차안에 놔두지 말고, 부득이하게 놓더라도 밖에서 잘 보이는 곳에 두지 않기 ▲가능하면 교통량이 많고 밝은 곳에 주차 ▲핸들이나 브레이크 잠금 장치 등 도난 방지 장치 구입 ▲차량이 없어졌더라도 번호판과 차량등록정보(VIN) 번호를 알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해 놓기(경찰에게 필요) 등을 강력히 권고했다.
만약 차량이 도난당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회사에 연락해 가능한 조치 및 보상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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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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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뿐만 아니라 전 미국이 부정과 부패로 물들어 버렸죠....... 정치인들의 정경유착, 부패한 경찰, 검찰...........길거리 깡패들, 갱들, 전문 도둑들이 경찰을 비웃듯이 대낮에 살인과 강도, 절도를 저지르고 이제는 낮에도 거리를 걷기가 두려울 만큼 후진국 치안으로 변해 버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엘에이는 점점 무법지대로 변하네 삭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