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나이가 들면 성 기능은 퇴화하지만 성에 대한 관심이나 욕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그래서 성 생활에 정년퇴직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시니어들의 성 생활은 음지에 방치돼 있는 상태다. 100세 시대를 맞아 본보는 시니어의 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문가들이 시니어들의 성에 대한 실태와 고민을 소개하고, 성생활의 팁을 주는 연재 코너를 통해 활력 넘치는 건강한 노년생활을 즐길 수 있게끔 돕고자 한다.

폐경후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성교통(性交通)이 증가하고, 안드로겐의 감소로 성욕이 떨어진다. 성행위시 성기의 반응도 줄어든다. 폐경 여성이 폐경을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만족도 높은 성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폐경기 동안 질 건조를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폐경기 및 폐경 후 질 건조는 아스트로 글라이드 또는 K-Y 젤리 같은 수용성 윤활제로 치료할 수 있다. 윤활제는 수용성이어야 하고 무색·무취에 기름 성분이 전혀 없어, 마른 뒤에라도 끈끈함이 없어야 한다. 바셀린과 같은 비 수용성 윤활제는 콘돔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 라텍스를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비 수용성 윤활제는 세균성장에 좋은 환경이다. 특히 면역 체계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하다.
글리세린-민 오일-폴리 카보 필 (Replens) 및 루베나와 같은 질 보습제 또한 질에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 질 크림에 대해 의사와 상담할 수도 있다. 에스트로겐은 질 건조를 치료함으로써 성관계를 덜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 에스트로겐 대체는 효과가 있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경구 용 약물 인 ospemifeme (Osphena)은 질 조직을 두껍고 덜 취약하게 만들어 성관계시 여성의 고통이 줄어든다. 그러나 FDA는 Osphena가 자궁 내막을 두껍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뇌졸중 및 혈전의 위험도 높인다. 의사들은 또한 에스트로겐과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 콤비내이션이 여성의 성욕을 증진시킬 수 있나 연구 중이다.
귀하 또는 귀하의 파트너는 더 이상 배란을 하지 않는 것을 의사한테 확인받을 때까지 콘돔을 계속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콘돔 사용은 성병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폐경기 동안 성욕이 떨어졌지만 상담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해도 여전히 친밀감에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폐경 후에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즐기려면 성교는 성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직접적인 성행위가 아니더라도 당신은 여전히 파트너에 사랑과 애정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성욕이 이전처럼 잘 일어나지 않는 경우 남편·파트너와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는 게 좋다. 집에서는 성욕이 생기지 않다가도 여행을 가는 등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기분이 전환되며 성욕이 되살아날 수 있다. 산책을 하거나 촛불로 저녁을 먹거나 손을 잡는다거나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함께 더운 물에 목욕하거나 마사지하는 등 스킨십을 통해서도 성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남편·파트너와 함께 성적인 쾌감을 느끼는 행위는 모두 즐거운 성생활에 포함된다.

▶신체적 친밀감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까?
에로틱 한 동영상이나 책, 자위 행위, 성적 변화를 실험 해볼수있다. 산만 기법, 예를 들어 에로틱하거나 에로틱하지 않은 환상, 섹스 연습, 음악, 비디오 또는 텔레비전을 사용하여 이완을 촉진하고 불안을 완화할수있다. 관능적인 마사지 또는 구강 성교와 같은 전희를 즐길수도있다. 깊이를 조절할 수있는 성적 자세를 사용하여 통증을 최소화 할수있다. 섹스 전에 따뜻한 목욕을 할수도 있다. 위와 갔이 질 윤활제을 사용해 마찰로 인한 통증을 줄일수도 있다. 그리고 자기에게 편안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파트너에게 알려주는겄도 즐거운 성생활을 하는데 중요하다. 이 활동들은 당신을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고 파트너와의 의사 소통을 향상시킨다.
마음의 평화를 찾고, 남편·파트너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즐기며 꾸준히 식이요법과 운동을 함으로써 건강한 삶에 한발짝 더 다가갈수 있고, 폐경 후 새롭게 열리는 제2의 인생을 즐길 수 있다.
문의 (703)916-0005

<서진호 (내과 전문의,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