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금요일이면 우리는 어김없이 장엄한 예식 속에서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친다 왜 그렇게 외처야 하나? 왜? 우리가 우리의 구원자를 십자가에 못…
[2009-04-09]장애인들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자연히 그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 근처에 사는 B형제는 요즈음 많이 우울해 하는데 완전 시각장애에다 신장 기능도 30%로 떨어지고…
[2009-04-08]4월2일 런던 G20 정상회의는 지금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경제위기를 세계경제대국들이 공동대처하기 위하여 모여 논의한 두 번째 회의였지만, 많은 약속과 공약만을 생산하였고 적극적…
[2009-04-07]시계가 없던 시절, 시계가 흔치 않던 시절에 어머니의 시계는 산그림자였고 처마 그림자였으며 꽃과 새들이었다. 뒷뜰 감나무로 찾아오던 새들이 아침 잠을 깨워주었고 산밭에서 일어서야…
[2009-04-07]북한이 4월5일 오전 11시20분 인공위성 광명성 2호를 발사했다. 북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공위성 발사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 권리에 해당하는 사안으로서 누구도 시비를 걸 수 …
[2009-04-07]나의 꿈 말하기 대회 최우수작 매주 일요일 저녁이 되면 우리 가족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모두 함께 티비 앞에 모여 앉아 한국 쇼 프로그램을 봅니다. 우리 가족이 가장…
[2009-04-03]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가! 이렇게 어려운 불경기속에서도 또 봄이 왔네요. 봄볕이 너무 좋아 홈디포에 가서 상추씨도 사고 도마도씨도 사고 고추씨도 사고 이것저…
[2009-04-03]갑자기 이라는 말 자체가 사라지면서 이제는 이 말이 하나의 사치스런 이야기로 들리고 아득한 먼곳에나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반도엔 시꺼먼 전생의 먹구름이 당장 무슨 일이라도…
[2009-04-02]봄이 와 꽃이 피어도 꽃을 꺾어 병에 꽂지 아니하고 꽃밭엔 꽃모종도 하지 않았다. 옷장엔 봄옷이 나오지도 않았고 겨울옷도 들어가지 않았다. 봄을 알리는 왈쓰곡이 나…
[2009-03-31]상심한 별이 술잔에 진다. 인환님의 버지니아 울프가 ‘등대에’를 노래할 때 슬픈 곡조로 들리우는 내 부음 소리를 듣는다. 총총 걸음으로 뒷모습을 보이며 …
[2009-03-31]이제 들리지 않는 소리 머-ㄴ 기억 속 추억의 메아리 되어 바람에 파란 하늘로 날아가 버린 소리 새벽어둠 쫓으며 사립문 나선 워낭소리 멍에에 쟁기 멘 황소에…
[2009-03-31]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긴장하고 의미 있는 경기였다. 한국과 일본과의 경기는 몸이 움직이는 스포츠를 떠나 민족의 감정이 담긴 정신과 혼의 싸…
[2009-03-31]1952년 출간된 부조리극의 효시로 알려진 새뮤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전후 황폐해진 삶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이 뜻하는 바를 온전히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한…
[2009-03-31]일주일 내내 먹구름이 끼고 빗방울이 날린다. 아쉽게도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한국야구팀이 우승 자리를 내주던 아침, 맥이 빠져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아니하였는데 봄비가 때마다 머리를 …
[2009-03-31]중도와 중용은 그 뜻과 개념이 동일하다. 하지만 중도는 불설에서, 중용은 유교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불교의 근본 원리를 이루고 있는 중도는 즐거움과 괴로움, 있음과 없음…
[2009-03-31]TV 탤런트 장자연 씨가 29세의 아까운 나이로 자살한 다음 벌어지는 일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처음에는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결론을 지을 것 같았었다.…
[2009-03-28]내가 신학교에 입학하던 1950년도 말에 가장 인기 있던 신학자는 ‘로마서 주석’과 ‘교회교의학’의 저자 칼 발트와 ‘하나님을 향한 죄수’, ‘나를 따르라’의 저자 디드리 본 훼…
[2009-03-28]2년 전 주치의로부터 하늘이 무너지는 진단을 받았다. 나이 65세를 넘어 노인이라는 호칭에 가끔 우울하던 차, 고혈압, 전립선염, 관절염, 기관지염까지 각 신체기관에서 위험 적…
[2009-03-27]남자들은 잘 울지 않는다. 적어도 나에게는 남자의 상징은 강인함이고, 연약한 여자와 같이 감정에 예민하여 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전혀 울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
[2009-03-27]봄기운은 완연한데 경기는 풀리지 않고, 오래고 고된 이민생활에서 흘러간 세월 속에 나이는 늘고 몸은 늙어 더더욱 힘들어만 지는 것을, 어깨의 짐을 이제 벗나 하면 어느새 올라앉은…
[2009-03-27]ICE 구금 시설 과밀화 현상도 심각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달 미 전역에서 이민자 약 3만 명을 체포하면서 지난 5년 중에서 가장 많…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인구가 20년만에 18만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발표된 ‘2024 카운티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들에게 고율의 관세서한을 잇달아 발송하는 한편으로 구리·의약품·반도체 등 품목별로 관세전쟁을 확산시키면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