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가 출퇴근 시간 진입점선 구간 짧아
▶ 빨리 들어가다 티켓 단속경관도 제각각

퇴근시간대에 한인 운전자가 버스 전용차선으로 주행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웨스트LA에서 LA 다운타운 직장까지 출퇴근을 하는 한인 김모씨는 지난주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운전해 출근을 하다가 버스 전용차선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티켓을 받았다.
김씨는 출근길 윌셔가의 정체가 심해지자 8가를 타기 위해 크렌셔 블러버드에서 우회전을 시도하던 중 버스 전용차선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티켓을 받은 것이다.
김씨는 “분명히 우회전이 가능한 점선으로 진입했는데 단속 경찰은 실선 구간에서 진입했다고 티켓을 발부했다”며 “버스 전용차선을 한 블락 이상을 주행한 것도 아닌데 티켓을 받은 게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윌셔가 중심부에 위치한 회계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최모씨도 출근시간에 윌셔와 마리포사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려던 중 버스 전용차선 위반 티켓을 받은 경우다.
진입이 허용되는 점선 부분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어 점선으로 바뀌기 직전에서 차선을 바꿨다가 단속 경찰에게 적발됐다는 것이다.
최씨는 “윌셔 선상 알렉산드리아와 마리포사 구간의 경우 우회전을 하기 위해 버스 전용차전 진입이 허용되는 구간이 애매하게 되어 있다”며 “진입 허용 구간에 우회전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어 조금 일찍 진입했는데 티켓을 받아 조금 억울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윌셔 블러버드를 따라 출퇴근 시간대에 시행되고 있는 버스 전용차선제와 관련 최근 위반자 단속이 집중적으로 실시되면서 티켓을 받는 한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경찰의 단속은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위해 버스 전용차선에 진입하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집중되고 있는데다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규정도 단속 경관의 자율 판단에 따라 들쭉날쭉으로 이뤄지고 있어 한인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
LA시 교통국(DOT)에 따르면 윌셔 블러버드의 버스 전용차선은 원칙상 오전 7~9시, 오후 4~7시 사이 출·퇴근시간대에는 버스만 진입할 수 있고, 우회전을 하려는 일반 차량은 교차로에서 버스 전용차선과의 구분선이 점선으로 바뀌는 곳에서만 가장 바깥쪽 차선으로 들어가 우회전할 수 있다.
하지만 윌셔가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가 심한데다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위해 전용차선 진입 허용 구간에 끼어들다 보면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어 점선이 시작되는 구간 직전인 실선 구간에 진입했다 경찰에 적발돼 티켓을 받는 운전자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찰의 버스 전용차선 단속으로 윌셔가를 따라 크랜셔, 옥스퍼드, 마리포사 등 한인타운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우회전을 시도하다 억울하게 티켓을 받는 한인들이 많다고 운전학교 관계자들은 전했다.
가주 호산나 운전교통위반학교 전기석 원장은 “차량 통행 흐름을 방해하는 여부와 관계없이 출퇴근시간대 버스전용차선 진입 허용 구분점인 점선이 아닌 실선에서 운행하는 것은 단속의 대상이 된다”며 “일부 한인들의 경우 진입이 허용되는 점선 표기 구간 바로 직전에 진입했다 티켓을 받았다며 억울해 하기도 하지만 위반 여부는 경찰관의 판단에 의한 것으로 가능한 규정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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