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출범한 오렌지 샌디에고 민주평통은 LA평통과는 달리 샌디에고 지회, 피닉스 라스베가스 지회, 리버사이드 분회, 애리조나 분회, 라스베가스 분회, 뉴멕시코 분회 등 관할 지역이 광활하다.
오렌지카운티에서 벗어난 곳에 거주하는 회원들은 연말이나 연초 또는 임명식 등 주요한 평통 행사에 참석하려면 비행기 또는 장시간 운전해서 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회원들은 미팅에 자주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평통 회장은 말할 나위가 없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평통 사무실이 있는 만큼 OC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으면 업무에 상당히 지장을 받는다. 자주 사무실에 나올 수도 없다.
또 다른 문제는 평통 위원들의 60% 이상이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OC평통 위원들에게는 생소한 인사가 회장으로 임명되었을 경우 내부적으로 소통이 잘 되지를 않아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평통의 실무를 맡고 있는 임원들의 대다수는 풀러튼, 가든그로브 등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서 본국 평통 사무처는 그동안 안영대 평통 초대 회장, 한광성(15기), 권석대(16,17기), 김진모(18기), 오득재 전임 회장(19기) 등 5명의 OC거주 회장들을 임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오렌지 샌디에고 민주평통은 OC한인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OC샌디에고 민주평통 회장을 오렌지 인사들이 독식한다는 얘기들이 오가면서 처음으로 샌디에고 인근에 거주하는 김동수 전임 회장(20기)이 타 지역 출신으로 임명된바 있다. 주로 인랜드 리버사이드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해온 김동수 전임 회장은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평통 사무실까지 먼 거리를 왔다갔다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다. 주중에 사무실에서 미팅할 수 없으면 토요일을 이용해서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그 당시 한인타운 인사들과 평통 위원들은 회장이 외곽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이었다. 그 이면에는 타 지역 인사들도 평통 회장이 한번쯤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그런데 또 다시 OC지역이 아니라 샌디에고에서 활동해온 설증혁 씨가 회장(21기)으로 선임되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사회에는 인재가 없는가’, ‘어떻게 해서 먼 곳에 거주하는 사람이 평통 회장이 되었나’, ‘그 먼곳에서 여기까지 오가면서 업무를 보겠나’, ‘한국에 사업체가 있어서 출장이 잦아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등을 비롯해 각종 비난들이 쏟아 졌었다.
OC 일부 한인들은 평통 회장의 경우 한국 정부에서 임명하는 만큼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2번 연속으로 샌디에고와 인근 지역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설 회장 임명 당시 OC 한 인사가 유력한 평통 회장 후보 였는데 주위에 이를 못 마땅히 여긴 한인 인사들이 평통 사무처에 투서를 해서 마지막에 낙마를 했다는 말도 오고 갔다.
이 투서 사건의 당사자가 이를 지인들에게 얘기해서 알려졌다. 이 투서 사건이 사실이라면 OC 한인 인사가 회장 임명이 유력했는데 방해로 인해서 못하게 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오는 10일이면 22기 차기 평통위원 접수가 마감된다. 조금 있으면 평통위원 명단과 함께 차기 오렌지 샌디에고 평통 회장이 발표된다. 한국의 평통 사무처는 오렌지 샌디에고 평통 지역 특성을 잘 고려해서 이번에 회장을 선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 3번째로 다른 지역 한인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임명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문태기 OC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