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 공연 위해
▶ 오는 15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
연극배우이자 개그맨, MC, 가수, 작사, 작곡가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이기도 한 이 시대의 마지막 변사 최영준(사진)씨는 샌프란시스코 방문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5001 Great America Pkwy, Santa Clara, CA 95054)에서 개최되는 무성영화 변사근 ‘이수일과 심순애’(오후 5시와 오후 7시30분 등 2회 공연)를 선보이기 위함이다. 최영준 변사는 25년 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가부키 극장에서 공연을 했다면서 "당시 이수일과 심순애의 이별장면에서 모든 관객들이 하염없이 우는 거예요. 할머니, 할아버지, 젊은 사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펑펑 울더라고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앞으로도 무성영화를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변사는 요즘 울트라 H, 3D영화가 대세이지만 자신이 하는 변사는 4D라고 밝혔다. "필름은 과거의 기록이에요. 사진처럼 일단 찍고 돌아서는 순간 과거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필름을 딱 끼우는 순간, 70년이 넘은 <검사와 여선생>이, 30년 된 <이수일과 심순애>가 현재 진행형이 됩니다. 참 재미있지 않아요?”라며 웃음을 짓는다.
60을 바라보는 소년 최영준은 25년 전, 처음 섰던 샌프란시스코 무대를 잊지 못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그날의 감동과 설레임을 준비한다는 이 시대의 마지막 변사 최영준을 기대해 본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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