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이상 미납 골치… 모임 불출석·연락 두절도
차기 자문위원 선정을 앞두고 LA 민주평통이 자문위원들이 자발적으로 납부하고 있는 연회비 논란으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현 15기 자문위원들의 연회비 납부 실적이 저조한데다 연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자문위원들 중에는 한 차례도 평통모임에 출석하지 않는 ‘무늬만 자문위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달 4일까지 16기 자문위원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LA 민주평통 일각에서는 연 회비 납부나 모임 출석 의지가 없는 인사들은 16기 자문위원 선정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 15기 LA 민주평통의 한 임원급 인사는 “자문위원 선정 전까지는 자문위원이 되기 위해서 발 벗고 로비까지 벌이던 인사들이 일단 자문위원에 위촉되고 나면 회비 납부는커녕 공식 평통모임조차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15기 평통이 출범한 뒤 아직까지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자문위원들도 십수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현재 LA 민주평통은 LA 협의회 운영비 명목으로 자문위원 1인당 연 500달러의 회비를 받고 있으나 15기 출범 이후 연 회비를 내지 않고 있는 자문위원은 약 20%에 달한다.
또, 출범 첫 해에 연 회비를 납부한 자문위원들 중에도 2년째가 되면 아예 얼굴도 비추지 않고 연 회비도 납부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들까지 포함하면 약 25% 이상의 자문위원들이 연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민주평통 관계자는 “임기 두 번째 해가 되면 회비 납부율이 75%까지 떨어지고, 자문위원들 중에는 아예 전화 연락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연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출석도 하지 않을 인사들은 자문위원 신청을 하지 않아야 하며, 선정 후보자 명단에서도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현 회장은 “자문위원 위촉만 받고 참여는 나 몰라라 하는 분들은 차기 자문위원 지원을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조국을 사랑하고 통일운동에 관심 있는 분, 사회적 덕망과 책임감이 있는 분, 사회봉사 정신이 투철한 분들이 자문위원에 지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 500달러의 회비 납부 여부로 자문위원들의 활동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한 평통위원은 “연 회비 500달러가 부담스러운 자문위원들도 있다”며 “평통이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지 않고, 회의 출석이나 연회비 납부문제로 자문위원들을 평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LA 민주평통은 해외 협의회들 중 가장 큰 규모로 운영비를 자문위원들의 연 회비로 자체 조달하고 있다. 한국 사무처는 LA에 사무실 임대료 명목으로 월 1,000달러만 지원한다.
이창건 부회장은 “연 회비는 규정상 의무가 아니지만 협조가 없이는 LA 민주평통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자문위원 직함만 챙기고 연 회비 납부와 평통 활동 참여를 소홀한 인사들이 LA 민주평통의 활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1.5세나 2세 젊은 세대나 경력이 화려한 자문위원들 중에 연회비 납부에 인색하고 활동 의지도 부족한 인사들이 적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평통은 LA 총영사관을 통해 오는 4월4일까지 제16기 자문위원 지원서를 접수 중이다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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